'강릉 펜션 사건' 두고 도 넘은 조롱글...경찰 "악플 등 엄벌 조치"
'강릉 펜션 사건' 두고 도 넘은 조롱글...경찰 "악플 등 엄벌 조치"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8-12-20 11:59
  • 승인 2018.12.20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가스중독 사고 발생 펜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가스중독 사고 발생 펜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수사 당국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워마드'(WOMAD) 등 온라인상에서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생들과 유족을 모욕하거나 조롱하는 행위에 대해 엄벌 조치하겠단 방침을 발표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일 "현재까지 발견된 게시글에 대해서는 허위의 명백성, 피해의 심각성,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즉시 내사 혹은 수사에 착수하고, 해당 글은 삭제 요청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 지방청은 사이버 순찰에 돌입한 상황이다.

앞서 강원경찰청은 피해자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 13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요청했으며, 사이버 신고 시스템에 접수된 1건에 대해서는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내사 착수와 별도 고소·고발장이 접수될 경우 최우선적으로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사고 직후 일베와 워마드 등 각종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로 사망한 학생들과 유족, 서울 대성고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조롱하는 취지의 글이 여러 차례 게시돼 논란을 샀다. 현재 이러한 게시글은 대다수가 지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고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학생 가족과 교사들은 이 같은 사이버상 혐오 발언에 어떤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두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논의하고 있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