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최저임금 인상 6개월 유예’ 주장에 대해 반대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19일 t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응답률 7.3%)에게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분 6개월 유예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매우 반대 21.5%, 반대하는 편 22.9%) 응답이 44.4%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단 찬성(매우 찬성 18.4%·찬성하는 편 25.7%) 응답도 44.1%에 달해 찬반이 0.3%p라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11.5%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학생과 40대 이하, 진보층·보수층, 무당층과 정의당 지지층, 충청·서울·대구경북(TK)은 반대가, 자영업과 50대 이상,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 호남·부산경남(PK)은 찬성이 우세했다"며 "사무직과 노동직, 가정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경기·인천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고 했다.
이어 "진보·보수 이념적 태도에 따라 응답이 엇갈리는 여타 정치 쟁점 조사와 달리 학생 vs 자영업, 40대 이하 vs 50대 이상 등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찬반 태도 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직업별로는 학생(반대 51.8% vs 찬성 41.4%)은 반대 여론이, 자영업(반대 40.6% vs 찬성 51.3%는 찬성 여론이 각각 가장 높았다. 사무직(47.2% vs 45.5%)과 노동직(46.6% vs 49.4%), 가정주부(40.7% vs 42.0%)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51.5% vs 찬성 42.0%)에서 반대 여론이 50%를 상회했다. 20대(48.4% vs 41.9%)와 40대(47.6% vs 39.9%)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양상이었다. 반면, 60대 이상(반대 34.9% vs 찬성 47.0%)과 50대(43.8% vs 48.4%)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반대 52.7% vs 찬성 32.4%)에서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48.3% vs 41.1%)과 대구·경북(45.2% vs 39.6%)도 반대가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반대 34.1% vs 찬성 53.1%)와 부산·울산·경남(37.0% vs 52.3%)에서는 찬성이 50%를 상회했다. 경기·인천(45.6% vs 43.2%)은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반대 48.2% vs 찬성 44.6%)과 진보층(46.9% vs 39.4%)에서 반대가, 중도층(42.8% vs 46.6%)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48.8% vs 33.3%)과 정의당 지지층(45.9% vs 41.1%)에서 반대가, 한국당 지지층(38.4% vs 45.1%)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반대 46.5% vs 찬성 47.0%)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