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文, 20대 지지율 하락... 젠더·병역·일자리 등 때문”
표창원 “文, 20대 지지율 하락... 젠더·병역·일자리 등 때문”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8-12-20 07:29
  • 승인 2018.12.20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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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최근 20대 남성들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가 급격히 떨어진 원인으로 젠더 이슈·병역 문제·일자리 부족 등을 꼽았다. 지난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표 의원은 이날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서 “여권에서도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성평등과 성폭력·미투(#MeToo) 국면이 지나가면서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이 많이 이뤄졌고, 법원에서도 전향적인 판결이 나오고 있다”며 “20대 남성들은 ‘이러다가 남성은 여성이 말만 하면 범죄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상대적 피해의식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표 의원은 “종교적 이유를 포함한 양심적 병역거부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 여파와 그에 대한 대체복무제가 정착되지 않은 부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수 남성은 ‘나는 군대 갔다 와서 사회에서 손해도 많이 보고 보상도 없는데 기피한 사람들은 (오히려) 존중받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20대 청년들이 (이 부문에서) 고통을 많이 받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또 “(문 대통령과 여당이) 20대 남성들과 소통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앞서 언급한 4가지 원인에 대해서 내년부터 (문 대통령과 여당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20대 여성 지지율이 높게 나온 데 대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양성평등 대책에 응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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