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교육감을 떠나 이 시대를 사는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
![18일 합동대책회의에 참석한 조희연(왼쪽) 서울시교육감과 김부겸 장관 [뉴시스]](/news/photo/201812/275489_196927_96.jpg)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 19일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강릉 펜션 사망사고 관련 유가족들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유가족들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도 12월 18일은 참 슬픈 날이다. 교육감을 떠나 이 시대를 사는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어른들이 조금만 더 안전에 신경을 썼더라면 우리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죄책감마저 든다”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아이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 평소에도 학교와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착하게 생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렇게 황망한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 아이들이 잘못되는 현실에 대해 우리 어른들과 우리 사회가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유가족들은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이 있지만, 우리는 조용히 가족장을 치루는 방식으로 우리 사랑하는 애들을 보내고 싶다.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거나 실명을 거론하거나, 아이들 사진을 올리거나 과도한 관심을 갖는 것을 자제해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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