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 100년 먹거리 창출' 위해 뛰고 또 뛴다!
[특별인터뷰]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 100년 먹거리 창출' 위해 뛰고 또 뛴다!
  • 강동기 기자
  • 입력 2018-12-19 17:17
  • 승인 2018.12.23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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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 중 시민들과 만나서 의견을 듣는 자리를 최우선으로"
안병용 의정부시장

[일요서울|의정부 강동기 기자] 다사다난 했던 2018년을 뒤로 하고 2019년 희망찬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이에 [일요서울]은 추진력과 덕을 겸비하고 44만 의정부시민의 안전과 행복, '의정부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민선7기 의정부 3선 시장인 소통행정의 달인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만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그의 의정부시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담긴 새해 희망의 소리를 들어봤다.

▲ 의정부시 최초로 내리 3선에 성공한 시장이신데 연말에는 주로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 연말인 요새는 한 해를 마감하는 각종 행사와 시상식 등이 많아서 거의 휴식 없는 스케줄로 쉴 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아침에 출근해서 일정 보고를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현안사항 검토, 시민과의 면담 일정 등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내가 뽑은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하루 일과 중 시민들과 만나서 의견을 듣는 자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의정부시는 새해에는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아 의정부 100년 먹거리 완성을 위해 핵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4천821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이 눈길을 끄는데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복합문화융합단지 조감도

- 복합문화융합단지. 제목이 복잡합니다. 문화단지나 예술단지가 아니라 문화와 관광, 쇼핑이 복합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지금 미군부대인 캠프 스탠리 주변 산곡동 일원에 65만㎡(약 20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4천821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입니다. 이곳에 YG 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가 건립되고 복합쇼핑몰과 뽀로로 테마랜드, 세계 음식타운 그리고 가족형 호텔도 들어옵니다.

지난 2017년 천신만고 끝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란 어려운 과제를 풀었습니다. 올해 4월에는 사업계획 승인이란 성과를 이루어 냈고, 10월 8일에는 보상계획 열람공고가 났습니다. 2019년에 착공하여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은 의정부 100년 먹거리 완성의 핵심사업으로, 조성단계와 향후 운영단계에서 약 1조7천억 원의 기업투자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의정부는 미군 부대가 많아 군사 도시 이미지가 강합니다.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개발 사업들 어떻게 추진되는지 궁금한데요?

 

금오동 반환공여지 '캠프 에세이욘' 부지에 들어설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 의정부의 역사를 논할 때 미군 기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53년 7월 휴전이 발효되자 거대한 미군 기지들이 의정부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군사 요충지인 의정부에 건설된 미군기지는 전국에서 제일 많은 8곳입니다. 면적은 5.7㎢으로, 시 전체 81㎢의 7%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캠프 에세이욘, 시어즈, 카일, 라과디아, 홀링워터 5개 기지가 반환됐고, 앞으로 캠프 잭슨, 캠프 스탠리, 캠프 레드 클라우드 3개 기지가 반환될 예정입니다.

반환된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은 2014년 12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입지했고, 현재 공사 중인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은 공정률이 30%로, 2021년 3월 개교 및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금오동 캠프 시어즈는 광역행정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경기북부 지방경찰청 등 8개 기관이 입주했습니다. 현재 2개 기관이 건축 공사 중에 있고, 3개 기관이 토지 매매계약 체결 후 설계 중에 있어 총 13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당초 의정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예정되었던 캠프 카일은 다른 기관이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능동 캠프 라과디아는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지난 11월 12일 임시 사용 중인 주차장을 제외한 1만 2,731㎡에 다목적 이벤트 운동장, 배구장 등 다양한 체력단련 시설을 갖춰 시민에게 개방했습니다.

베를린장벽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는 2017년 10월 26일 베를린장벽, 안중근 의사 기념 공간 등이 설치된 역전근린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앞으로 반환될 호원동 캠프 잭슨은 예술 공원으로, 고산동 캠프 스탠리는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 시티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세계적인 안보테마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 최근에 의정부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이 있었는데요. ‘의정부와 안중근’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

 - 안중근 의사 동상은 시와 사하얼학회 간 공공외교 활동을 통해 의정부에 유치하게 됐습니다.

약 한달전인 지난 11월 22일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에서 문희상 국회의장님, 김진표 국회의원님과 중국 측 한팡밍 차하얼학회 회장님, 진소춘 중국대사관 공사 참사관과 안중근 의사 동상을 제작한 추이위 작가 그리고 시민대표 등 400여 명을 모시고 제막식을 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의정부에 유치하기 위해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의정부시는 2014년 7월 15일 한국국제문화교류원을 방문하여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9월 17일 저는 중국 장쟈코우시에서 열린 ‘제1회 범아시아 평화포럼’에 참석하여 중국어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의 주요 내용과 의의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는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고, 2015년 5월 11일에는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하여 2014년 7월 15일 첫 협의를 시작하여, 2018년 11월 22일 동상 제막식까지 4년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안중근 의사 동상이 건립된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은 미군기지인 캠프 홀링워터가 있던 곳입니다. 이곳에 2017년 10월 26일 ‘한․미우호증진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매설식도 가졌습니다. 또한 이곳은 2014년 3월 19일, 분단국가 평화통일 상징인 ‘베를린장벽’ 실물을 독일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받아 설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미 간의 우정과 전 세계의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에 안중근 의사 동상을 세운 것입니다. 그것도 한때 한국전쟁의 적국이었던 중국에서 제작한 안중근 의사 동상이 의정부에 있는 것입니다.

동북아 평화를 구상한 안중근 의사의 평화사상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고,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난 60여 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미군부대가 주둔하여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의정부에 안중근 의사 동상을 유치하게 됐습니다.

▲ 전국 최초 민자 개발방식으로 추진한 의정부 직동 및 추동 근린공원 조성사업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시죠.

직동 근린공원

- 직동․추동근린공원은 대한민국 최초 민자공원의 대표적 성공사례입니다.

직동․추동근린공원은 지난 1954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말로만 공원이었습니다. 땅의 주인은 98%가 개인땅이었습니다. 그럼 당연히 토지 보상을 하고 공원을 조성해야 하는데 보상비가 없어 공원을 조성하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은 공원을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니까, 시가 계속 원성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민자유치에 대한 특별법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최초로 민자개발 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어떤 사업자가 공원부지를 사서 80%는 기증하고, 20%는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모두 102만 5253㎡(약 31만평/ 직동 11만평, 추동 20만평)의 공원이 의정부 시민 소유가 된 것입니다. 공원 부지만 기증한 게 아니라 본래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했던 옵션까지도 받았습니다. 시민들에게 필요한 연면적 5,380㎡ 규모로 6면의 코트가 있는 실내테니스장도 만들었고, 경기도내 최대 규모인 20면의 코트가 실내배드민턴장도 만들었습니다.

직동․추동근린공원을 민간자본을 활용하여 추진함으로써, 시 재정 한 푼 안들이고 토지매입비 2천200억 원, 공원시설비 330억 원 등 무려 2천530억원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 문향재 조찬포럼이 세계 최장 지자체 조찬포럼으로 인증을 받았는데요. 현재도 진행하고 있으시죠?

 - 예, 현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조찬포럼은 하루 업무가 시작되기 전인 아침 7시 30분 문향재라는 직원 식당에 시민, 전문가, 교수님,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커피와 토스트를 놓고, 한 시간 정도 거의 매일 정책에 대한 문제를 포럼이라는 형식으로 토론하는 것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싱거운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다른 지자체에서 하는지 알아봤는데 뜻밖에 전국에서 최초다. 제일 오래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 2016년 7월 26일 KRI한국기록원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 중 최장기간 정기적인 조찬포럼 개최’ 기록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 싱거운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나라, 어느 시청에서 하는지 알아봐라 했는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같은 해 12월 9일 세계 기록 인증기관인 유럽연합(EU) 오피셜월드레크드(OWR)로부터 세계 최장 지자체 조찬포럼임을 확인하는 기록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직원들이 조찬포럼을 안 좋아 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나와야 되고 공부하라고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에서 행정과 관계되는 상은 모조리 휩쓸고 상금도 많이 받게 됐습니다.

▲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개관도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 의정부에는 공연예술에 대한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의정부 예술의 전당’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북부 중심도시임에도 공립 미술관 부재로 전시회 관람 등 미술 분야에 대한 문화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의정부 미술전문 공공도서관은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6,537㎡ 규모로 올해 3월 5일 민락동 하늘능선 근린공원 내에 공사를 착공했습니다. 현재 공정률 65%로 2019년 9월 개관 예정입니다.

1층은 미술전문 공공도서관으로서 전시공간 및 전문자료 열람 공간이 있고, 2층은 일반 공공도서관, 3층은 통합적 예술공간으로 설계됐습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미술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 의정부 미술전문 공공도서관이 경기북부 지역의 문화 인프라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평소 시청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겁니까?

- 민선5기 취임하면서부터 직원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했습니다. 저 또한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읽으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국가든 책 읽는 리더가 있어야지 안전하고, 그 조직이 발전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에게 수없이 많은 책이 있으나 두 권은 꼭 필독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정약용 선생님이 쓰신 『목민심서와 백범 선생님의 『백범일지입니다. 목민심서는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담고 있고, 백범일지는 공직자로서 나라가 무엇이고, 공직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 시장님은 의정부 시민들에게 의정부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각오와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이렇게 좋은 인터뷰 기회를 주신 일요서울과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에 제가 다짐한 공약들 하나하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정의 운영사항,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을 겁니다. 시민들께서 그때 그때, 늘 함께 성원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정부시민 여러분 추운 날씨에 건겅 유의하시고 항상 기쁨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의정부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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