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家 임세령 이혼 후 첫 사업 ‘먹구름’
대상家 임세령 이혼 후 첫 사업 ‘먹구름’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0-06-08 12:55
  • 승인 2010.06.08 12:55
  • 호수 841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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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도 아닌데 ‘웬 불법건축물’
5월 26일 촬영당시 영업중이던 곳이(좌) 다시 찾은 6월 3일에는 영업 간판 조차 찾아볼수 없었다.(우)

대상그룹(회장 임창욱 001680) 장녀인 임세령(33)씨가 대표이사를 맡아 선보인 첫 사업 ‘터치 오브 스파이스’ 레스토랑이 좌초위기다. 레스토랑으로 사용할 수 없는 부지를 불법으로·개축해 메인홀로 사용하다 당국에 의해 적발되어 간판이 철거됐다. [일요서울]은 지난 <840호 - 임세령 외식사업 시작부터 삐거덕 왜? 외식사업 ‘진두지휘?’ 판세 역전 시작되나>에 보도한바 있다. 임씨가 건축물을 불법 증·개축해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다 철거됐다는 점에서 경영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그녀는 대표이사 수락 여부를 비밀리에 붙여오다가 톱스타 이모 씨와 염문설이 터진 뒤에 외식사업을 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그 배경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답지 못한 대상家의 외식사업 진출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삼성家를 떠나 대상家로 돌아 온 ‘돌싱’임세령씨의 첫 사업 ‘터치 오브 스파이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9월, 외식사업 법인 와이즈앤피(YZ&P)를 설립하고 김성태씨가 대표직을 맡아 진두지휘해 왔다. 그리고 11월 20일 ‘터치 오브 스파이스’1호점을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개점했다. 이때만해도 대상은 임씨의 경영 참여를 완강히 거부했다. 당시 임씨는 이재용 부사장과 결혼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2월 임씨가 이재용 부사장과 합의이혼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윽고 3월 임씨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89년부터 캐주얼레스토랑 ‘나이스데이’를 비롯해 커피전문점, 도시락사업 등을 해오던 대상이 IMF때에 외식사업에서 손 뗀 이후 첫 외식행보를 보인것이다. 임씨를 위해 10년 만에 외식사업에 또 다시 뛰어든 셈이다. 하지만 섣부른 사업추진으로 ‘터치 오브 스파이스’가 최근 당국에 의해 불법건축물로 적발되면서 사업에 차질은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요서울]이 지난 3일 레스토랑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간판이 사라지고 없었다.

[일요서울]이 지난 840호에서 불법건축물에 대해 취재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국에 의해 불법건축물로 적발되면서 간판이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레스토랑 공간으로 사용할 수 없는 옥상 부지를 불법으로 증·개축해 메인홀로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근 지역상인 A씨는 “지난 화요일(3일) 오후에 가게 문을 열기 위해 나왔더니, 간판이 없어졌다. 건물 내부에 붙어있던 간판도 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에서도 이는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임세령 경영리더십 위기

이번 불법건축물 사건은 쉽게 보아 넘기기 어렵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사업을 추진하면서 건축물, 허가 상황 등과 관련해 현행법에 문제되는 점은 없는가 등을 철저히 체크하고 준비를 한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외식사업체에서 불법건축물이 문제가 됐다는 점에서 임씨의 경영리더십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향후 대상그룹의 후계구도에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동생과 불가피하게 대립각 구도를 형성했다는 소문도 파다했기 때문. 대상의 경우 동생인 임상민씨가 1대 주주이다. 그동안 대상의 후계구도 형성에서 임세령 씨가 배제된 상태에서 후계구도가 전개됐다. 그러나 삼성가에서 돌아온 세령 씨가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불가피하게 대립구도가 생겼다는 추측이다.

현재 상민 씨가 유학을 간 상황이다. 아직은 경영에 무리수가 없다는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하지만 후계구도 논란은 시간이 갈수록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상그룹의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다”면서 “임창욱 회장이 아직 젊고 건제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후계와 관련해선 언급하는 것을 꺼려했다. 이는 후계문제가 ‘자매의 전쟁’으로 비추어 지는 데에 대한 우려로 보였다.

삼성가에서 돌아온 임씨의 행보는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처럼 세인들에 관심이 모아지며,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최근 톱스타 이정재씨와의 염문설도 그 중 하나 재계는 임씨가 이혼의 아픔을 딛고, 사업가로 재기할 것이라는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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