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분유 ‘고무줄 유통기한’ 또다시 구설수
남양유업 분유 ‘고무줄 유통기한’ 또다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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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31 15:26
  • 승인 2010.05.31 15:26
  • 호수 840
  •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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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대표 김웅·003920)의 ‘고무줄 유통기한’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유통기한을 조작한 ‘아이엠마더’를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해 행정처분을 당한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유통기한 정보를 소비자와 유통업체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1일, 부천에 사는 소비자 A씨는 롯데마트 구로점에서 남양유업의 ‘초유는 엄마다 아이엠마더(3단계)’를 구입했다. A씨는 제품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유통기한이 2011년 12월 27일까지로 인쇄된 사실을 발견했다. 분유 유통기한이 18개월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생산될 제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순간 A씨는 유통기한 변조사실을 의심했고, 롯데마트와 남양유업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두 군데에서 ‘분유 유통 기한은 18개월’이라는 답을 들었고, 얼마 뒤 ‘유통기한은 24일로 문제가 없다’는 말바꾸기식 답변을 들어야 했다.

A씨는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찜찜하다”며 “분유 유통기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소비자뿐만이 아니라 유통업체조차도 정확한 유통기한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남양유업 측에 해당제품을 확인해 18개월이라고 알려줬지만, 얼마 후 남양유업은 ‘잘못된 유통기한을 알려줬다’고 알려와 정정했다”고 밝혔다. 내부에서조차 정확한 유통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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