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협상이 교착 상태를 맞이한 가운데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방한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22일 방한 예정인 스티브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와 워킹그룹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비건 대표가 방한을 하면 20일에 이 본부장과 양자협의를 하고 21일에 워킹그룹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서 최근 북미 접촉 동향과 내년 초 북핵 외교 대응 전략 등 비핵화·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 방안에 대한 조율과 함께 남북관계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 관련한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워킹그룹 회의를 오전에 하는 것으로 계획이 돼 있다"면서 "세션 1, 2로 나눠서 세션1은 비핵화 관련, 세션2는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남북관계 부분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워킹그룹 회의에선 오는 26일 예정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등 남북협력 사업의 제재 면제 여부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철도연결 착공식은) 국제사회와 대북제재 틀 내에서 남북 간 협력사업 추진한단 기본입장이기 때문에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워킹그룹에서도 착공식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화상회의도 실시한 바 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