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미스터피자 눈독 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미스터피자 눈독 왜?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0-07-27 10:39
  • 승인 2010.07.27 10:39
  • 호수 84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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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투자냐? 차익 꼼수냐?” 논란

증권전문가들의 이목이 ‘미스터피자’에 집중되고 있다. 7월 22일 현재 4일 연속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IT전문 투자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미스터피자에 200억 원의 돈을 투자하자, 그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의 경우 그동안 통신방송과 케이블업체 등에만 주로 투자했던 투자가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일단 이 회장의 이번 투자는 ‘성공적 결과’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 배경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무리 투자 고수라 불리는 이가 손을 댔다고 해도 정확한 투자 배경을 모른 채 따른다는 것은 ‘묻지마 투자’나 다름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익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일요서울]은 이민주 회장은 누구이며, 투자배경에 대해 알아본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효과가 거세다. 투자하는 사업마다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 미스터피자가 그렇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7월 20일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대상자는 이민주 회장으로, 사채 만기이자율 4%, 행사가 1807원의 조건이다.

시장에서는 이민주 회장의 이번 투자가 ‘성공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이 회장의 투자 소식이 발표되기 전후로 사흘 연속(7월 22일 오전 9시 시준) 급등세를 타고 있다. 권리행사가 가능한 내년 7월까지 현 주가가 유지된다면 40%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사들인 BW 중 신주인수권 일부를 곧바로 되팔 예정이지만, 단순 계산으로도 30~50억 원 가량의 차익을 낼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시장에선 이 회장의 수익률보다 미스터피자 투자 이유에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주로 통신방송 및 케이블업체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975년 완구업체 조선무역을 세워 종자돈을 모은 이 회장은 외환위기 때 지역유선방송(SO)을 사들여 C&M을 설립하고 작년 3월 이를 되팔아 1조4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포항종합케이블, 현대홈쇼핑 지분을 사들이는 등 주로 통신방송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인물이기에 미스터 피자에 대한 투자에 의문점을 제기한다.


현금 흐름 파악하는 전문 투자자

그러나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돈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전문 투자자”라며 “C&M 때문에 통신방송분야 전문 투자자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 그는 다양한 업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스터피자 전략기획실의 한 관계자 역시 “이 회장은 미스터피자의 중국사업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먹을거리사업에 투자했단 점이 의외일 순 있지만, 단순 투자목적으로 투자한 만큼 성공적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해 배경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의 미스터피자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목소리도 많다. 아무리 투자 고수라 불리는 이가 손을 댔다고 해도 정확한 투자 배경을 모른 채 따른다는 것은 ‘묻지마 투자’나 다름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다. 배경도 모르고 단순 주가 상승분을 보고 투자했다가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분석 및 자료를 통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이 회장이 손대는 종목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성공한 투자자를 따르려는 개미 투자자들 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사업을 통해 1조 원이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람이 손대는 주식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ypot.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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