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자동차·전기 자동차의 세계를 보다”

이제 환경은 기업경영에 절대적 화두이다. 녹색혁명은 전 세계의 변화와 개혁의 물결을 타고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008년 8·15 경축사에서 ‘녹색성장’을 국가 발전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녹색성장이 하나의 패러다임을 떠나 이제는 미래비전이 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끊임없이 내뿜는 자동차 분야야말로 친환경을 외면할 수 없는 대표적 산업이다. 때문에 자동차 업계들도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2010 부산국제모터쇼(BIMOS 2010)의 슬로건도 ‘푸른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이다. 그만큼 환경문제에 있어 완성차 업계가 앞장설 뜻을 밝힌 것. [일요서울]도 꿈의 향연장인 ‘2010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 다녀왔다.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을 슬로건으로 내건 2010부산 국제모토쇼가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는 오는 5월 9일까지 계속되며, 친환경 차량들이 대거 진열됐다.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차라고 한다면 전기차, 수소차가 꼽히지만 아직 상용화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현실성 있는 대안이 바로 화석 연료 비중을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하이브리드차량이다.
때문에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하이브로이드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춰 친환경 자동차들이 대거 출시됐다.
특히 올해는 외국계 업체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국내업계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부산 모터쇼에도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자동차회사가 모두 참가했다. 해외 업체 가운데는 로터스와 스바루 2곳만 참가했으며 현대상용차와 기아상용차, 대우버스 등 주요 상용차회사도 차량을 전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등 4개 차종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 세계 최초 공개
지난 4월 29일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차량은 8월 판매 예정인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MD).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4개 모델 중 풀 체인지 모델은 신형 아반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전시된 신형 아반떼는 자동주차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에 국내 최초로 자동주차시스템을 넣을 계획인데 현재 최종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중형 세단 ‘K5’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K5는 2005년 11월 출시한 ‘로체’ 이후 4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이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은 “K5는 세계 정상 수준의 디자인과 성능, 기술력을 갖춘 기아차의 역작”이라며 “K5와 K7을 핵심 차종으로 육성해 기아차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새 SUV인 ‘코란도C’
GM대우차는 준대형 세단 ‘알페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알페온은 ‘2010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3대에 포함됐던 GM 뷰익 브랜드의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국내 준대형 시장 트렌드에 맞게 개발됐다. 3.0L V6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이 263마력에 이른다.
이와 함께 GM대우차는 7인승 5도어 미니밴 쇼카 시보레 ‘올랜도’를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전시했다. 2.0L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올랜도는 GM대우차가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했으며 실용성과 넉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코란도C는 국내 장수 모델 중 하나인 코란도의 이름을 계승하고 여기에 ‘세련된, 귀족적인’을 뜻하는 ‘클래시(Classy)’와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의 ‘컴포터블(Comfortab le)’, ‘환경친화성’의 ‘클린(Clean)’ 등을 의미하는 ‘C’를 연결했다. 전륜구동 모노코크 타입의 코란도C는 고효율, 저소음의 첨단 친환경 차세대 디젤엔진을 장착해 ‘유로ⅴ’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했으며 국내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다양한 기술로 만든 차 ‘눈길’… 수출판로 개척 방안 모색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외의 특별한 차들도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됐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꾸민 자동차들에서부터 꿈의 자동차인 슈퍼카도 전시됐다. 수입차 분야에서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Lotus)와 일본 4WD전문 브랜드인 스바루(Subaru)가 국내 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와 전기이륜차 업체들이 참여해 최첨단 전기자동차의 기불을 선보이며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글=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사진=맹철영 기자] photo@dailypot.co.kr
[편집=최은남 기자] cen@dailypot.co.kr
글=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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