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 21’이색 광고
‘한겨례 21’이색 광고
  •  기자
  • 입력 2010-04-27 09:26
  • 승인 2010.04.27 09:26
  • 호수 835
  • 2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과 삼성의 3세 세습 꼬집어
<한겨레21>에 실린 이번호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을 북한에 날카롭게 빗댄 글인데,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3대에 이르는 세습과정을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한겨레21>은 이번 광고에서 “이 나라의 국기엔 별이 있습니다. 암만 봐도 왕국인데 공화국이라고 우깁니다. 권력을 2대째 세습했고 3대째 세습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3대가 영 신통치 않아서 골치가 아픕니다. 최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왕이 모습을 감췄다 나타났습니다. 나라가 아예 한 가족입니다. 왕이 ‘친애하는 어버이’입니다. 조직을 싫어합니다. 조직하면 호적에서 파버릴 기세입니다. 사상교육을 종합니다. ‘열렬한 신념’으로 충성하랍니다. 이 나라는 어디일까요. 북한? 삼성? 몰라 몰라~”라고 실었다. 얼핏 보아도 삼성의 세습과정과 북한의 세습과정이 교묘하게 맞아 떨어짐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병철 회장과 김일성 회장이 2년 차이로 태어나 양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두 사람의 유업은 각기 1942년 동갑내기인 이건희와 김정일에게 세습됐다.

또한 현재는 두 사람의 아들들에게 세습을 물려주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북한과 삼성은 좀 더 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황태자들의 경영승계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과 삼성의 닮은 듯 다른 그 차이점을 두고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쪽이 후계구도를 두고 아직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