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식 마케팅 ‘야해야 산다?’
신격호식 마케팅 ‘야해야 산다?’
  •  기자
  • 입력 2010-04-12 13:37
  • 승인 2010.04.12 13:37
  • 호수 833
  • 2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렬한 비트의 배경음이 깔리고 흰 블라우스 입은 여성 옆에서 캔 뚜껑이 열린다. 음료가 튀는 순간 여성의 블라우스가 열리고 가슴 골이 훤히 드러난다. 다시 한 캔을 따려니, 여성이 성급히 가슴을 가린다’

롯데칠성이 지난달 초 선보인 에너지 음료 ‘핫식스’ 무삭제판 광고다. ‘에너지! 난 힘을 얻었다’라는 강렬한 카피가 남성 본능을 자극한다. 치마편 광고 수위는 더 높다. 비슷한 양상으로, 캔을 따니 타이트한 치마의 지퍼가 열리며 다리 옆 라인이 훤히 드러난다. 여성의 골반까지 보일 정도.

남성들의 시선을 끈 핫식스는 출시 한 달 만에 20억 원어치가 팔렸다. ‘노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하지만 이런 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롯데칠성의 광고를 접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수위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이 음료의 라디오 광고는 더하다. 끈적한 신음소리가 들려나와 아이들이 들을까 민망하다”고 털어놨다.

롯데칠성 광고를 대행한 대홍기획 관계자는 “북미나 유럽시장에서는 에너지 음료의 섹시한 광고나 프로모션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이 에너지 음료 시장에 불을 지르자 해태음료도 탄산을 뺀 에너지 음료 ‘에네르기’를 선보이며 에너지 음료 붐업에 나섰다. 코카콜라코리아도 에너지 음료 ‘풀스로틸’을 국내에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