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 휠라코리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 휠라코리아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0-04-12 13:24
  • 승인 2010.04.12 13:24
  • 호수 833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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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 회장, 외화 정벌 나서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의 경영리더십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스포츠 시장은 로열티복마전이라 할 정도로 각국의 경쟁이 심함에도 윤 회장의 경영수완이 알려지면서 연일 화제다. 윤 회장은 이탈리아 스포츠용품 회사였던 휠라를 인수한지 3년 만에 미국 시장에서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받는 로열티만도 4,000만 달러에 달한다. 때문에 국내기업들의 부러움은 물론 세계 속의 리딩 기업으로 우뚝 솟았다. 더욱이 윤 회장이 각국을 돌아다니며 휠라의 자부심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어 향후 휠라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의 경영리더십을 알아본다.

휠라코리아의 승전보가 알려지면서 회장인 윤윤수 회장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을 인수한 것도 모자라 미국시장 진출 3년 만에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휠라의 지난해 매출은 7,200만 달러, 전년보다 80%나 성장했다. 이익은 110% 늘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물리치고 휠라가 1위로 올라섰다. 사실 미국은 나이키 공화국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로 나이키의 약진이 두드러진 곳인데 휠라가 그 자리를 꿰찬 것이다.

이는 윤 회장이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면서도 더 싸게, 더 좋은 물건을 파는 ‘세일즈의 기본'을 충실하게 지켜낸 결과다. 부실자산을 과감하게 털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휠라의 엔리코 프레서 전 회장도 생전에 “휠라는 이탈리아에서 탄생했지만 성장은 한국에서 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만큼 윤 회장의 경영능력 수완을 인정한 것.


스포츠브랜드로 활약 중

윤 회장이 휠라와 인연을 맺은 것은 남다르다.

윤 회장은 젊은 시절 미국 유통업체 JC페니에 입사해 수완을 발휘했다. 서른여섯에 신발제조업체 (주)화승에 최연소 수출담당 이사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그는 3년 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화승을 떠나야만 했다. 영화 ‘ET’가 화근이었다. 영화의 성공을 지켜본 그는 ‘ET인형'을 만들었다가 회사에 60만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한순간 쌓아온 명성을 잃고 말았다.

이후 그는 무역회사를 차렸다. 자신이 그동안 회사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시련을 겪었지만 그가 아이디어를 낸 신발이 1억 달러어치 이상 팔리면서 또 다시 수완을 인정받게 됐다. 이것이 휠라와의 첫 인연이 됐다.

이후 윤 회장은 2005년 경영자 기업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인수해 본사로부터 독립을 한다. 이어 2007년 휠라 글로벌의 지주회사인 스포츠 브랜즈 인터내셔널로부터 전 세계 휠라 브랜드 사업권을 전격적으로 인수한다.

휠리코리아가 세계 70여 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휠라 브랜드의 본사가 된 것이다. 윤 회장은 현재 한국과 미국 지사만 직접 경영하고, 나머지 지역은 굴지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윤영하고 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경제적으로 국경이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마음을 열고 같이 경쟁하고 간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외국 브랜드를 사들여야 합니다. 지금도 시장에 나오는 유명 브랜드가 많아요. 이탈리아 것이면 어떻고 프랑스 거면 어떻습니까? 돈 주고 우리 것으로 만들면 되죠”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도전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아 있다는 모습이다.

윤 회장은 지금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경영하는 오너지만 과거 샐러리맨의 우상이었다. 한때 연봉 33억 원을 받았고, 그에 앞서

<내가 연봉 18억 원을 받는 이유>라는 책도 썼다.

재계는 세계 굴지의 스포츠 용품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휠라의 세계 속의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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