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범 아이위랩 대표 “오픈마켓 통해 21세기 벤처붐 온다”
이제범 아이위랩 대표 “오픈마켓 통해 21세기 벤처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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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06 11:25
  • 승인 2010.04.06 11:25
  • 호수 832
  •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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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를 통해 너무나 쉽게 글로벌 진출이 가능해졌습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킬러 서비스를 만들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앱스토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개발한 아이위랩의 이제범 대표는 “앱스토어를 통해 제 2의 벤처 붐을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개방이 벤처기업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줬기 때문. 애플사가 구축해 놓은 오픈마켓 장터 ‘앱스토어'가 그 무대다.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는 일정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누구나 이 장터에 제품을 올릴 수가 있다. 그 순간 79개국으로 수출된다.

이 대표는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이통사 중심의 폐쇄적 시장이었고, 데스크탑 인터넷 시장은 대형 포털 중심의 구도여서 벤처가 새로운 서비스로 성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아이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제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을 통해 누구나 독자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도 신생 벤처와 기존 사업자들이 무서운 속도로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IT 벤처 생태계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10년 전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서비스가 바뀔 때 구글, 네이버가 나타나 시장을 지배했던 것처럼 모바일 인터넷으로 빠르게 변화는 지금 시점에서도 모바일 인터넷만의 속성을 잘 이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플레이어가 새로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위랩도 개방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앱스토어'에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5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폭발적인 반응이다.

카카오톡의 무기는 모바일 메신저 최초로 적용한 ‘그룹 채팅' 기능이다.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활용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데스크탑 메신저는 친구가 온라인 상태에서만 연락을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모바일 메신저는 SMS와 동일하게 언제나 바로 연락이 가능하고, 연락처 정보를 이용해 친구들을 자동으로 찾아 연결해 준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는 시점에서는 모바일 메신저가 기존 데스크탑 메신저 시장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위랩은 카카오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번주에 아이폰전용 마이크로블로그 ‘카카오수다'를 내놓을 계획이며, 지난달에 웹으로 먼저 출시한 마이크로카페 ‘카카오아지트' 어플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개방이 가져온 SNS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공간의 제약없이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SNS는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보다 앞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열린 일본에서는 75%가 모바일만으로 SNS에 접속하고,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접속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무려 98%가 모바일을 이용해 SNS에 접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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