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갇힘 대응 국내 최초 체험장 양천소방서 설치
차량 갇힘 대응 국내 최초 체험장 양천소방서 설치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8-12-13 16:47
  • 승인 2018.12.13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미취학 아동 대상…생존법 익히기

유아 등 차내 갇힘 올해 87건…'생존체험장' 운영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차량에 갇혔을 때 아이 스스로 생존법을 익히는 체험장을 양천소방서 내에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차량 갇힘 생존체험장은 안전벨트, 경적, 핸들이 장착된 모형차량에서 스스로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익히는 곳이다.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안전벨트를 푼 후 운전석으로 이동, 핸들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빵빵 경적을 울려 자신이 갇혔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게 된다.

시는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르며 대처법 순서를 익힐 수 있도록 엉덩이 빵빵 동요도 제작했다. 또 모형차량은 유아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방캐릭터로 디자인했다.

체험은 엉덩이 빵빵 동요 따라 부르기, 안전띠를 풀어요, 엉덩이로 깔고 앉아 경적을 눌러요, 어른이 올 때까지 계속해요 등으로 진행된다.

차량 문 개방 관련 구조신고는 월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아가 차량에 갇혔을 경우 겨울철엔 한랭사고, 여름철엔 온열사고로 생명에 위험이 처해질 수 있다.

최근 3년간(2015년 1월1일~2018년 11월30일) 자동차 문 개방 구조신고는 총 2192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424건은 단순 문 개방, 768건은 차량 내 갇힘 사고 구조요청이다.

차량 내 갇힘 사고의 경우 2015년 60건, 2016년 83건, 지난해 270건, 올해 11월 말 기준 355건 발생했다. 이 중 유아 등이 차량에 갇힌 사고는 2015년 11건, 2016년 37건, 지난해 60건, 올해 11월 기준 87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방문·체험을 원하는 시민은 양천소방서 홍보교육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