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조합 인정해 단결권 보장
서울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조합 인정해 단결권 보장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8-12-13 16:09
  • 승인 2018.12.13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노동 존중 받아야 시민 삶 바로 세울 수 있어"

'방송분야 프리랜서' 정규직 전환도 추진…노동권 보호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야말로 시민의 삶을 바꾸고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 폐막식에 참석해 "서울시는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법과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했던 특수 고용 노동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동조합을 인정해 단결권을 보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프리랜서를 위한 노동권 보호 대책' 수립은 물론 (tbs 교통방송과 같은)'방송분야 프리랜서'에 대한 정규직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도시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고민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세계 도시, 노동 전문가들이 작년 가을 서울에 모여서 '제 1회 좋은 일자리 포럼'을 개최했다"며 "더 좋은 일자리를 넘어서 더 나은 일자리로 나아가기 위해 도시정부와 시민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는 '서울 선언'도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포럼 역시 노동의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도전의 자리"라며 "우리는 모두 '좋은 일자리, 더 나은 일자리'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선도적인 노동 정책을 채택해서 시정에 적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구체적 실천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의미 있는 두 번째 걸음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이 도시들이 전 세계 노동자의 삶을 바꿀 획기적인 획을 그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DWCN, Decent Work City Network)' 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는 노동의 시작이자 미래이고, 도시의 탄생은 노동자의 탄생, 도시가 나서야 노동자를 지킬 수 있다"며 "여기 모인 도시정부와 서울시는 전 세계 노동자가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폐회사에 앞서 DWCN 창립 발대식을 가졌다. 협의체 창립에 뜻을 모은 미국 뉴욕, 오스트리아 빈, 아탈리아 밀라노 등 국내·외 14개 도시대표,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지역 사무소장과 함께 각 도시 및 기구의 휘장을 무대에 꽂는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시는 내년 12월 창립총회 개최를 기점으로 도시정부 단위의 노동 불평등 해법을 모색하는 DWCN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