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발돋음… “KB금융지주 청사진 그리다”

KB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참여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도 얻고 있다. 특히 강정원 국민은행장 체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 나와 내부 결속력도 두터워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인 결과다. 때문에 향후에도 좋은 전망이 나올 것으로 알려져 KB금융지주의 청사진이 그려질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이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업종간 장벽을 허물고 각 업종 간 상품 기능을 융합시킨 복합 상품의 성패가 국내 금융그룹 간 상징적인 우열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KB금융지주에 대한 청사진이 그려질 전망이다.
그 첫 성과가 KB금융그룹의 첫 복합 상품인 ‘KB Plustar 통장’.
지난해 4월22일 출시 이후 30만4천계좌를 넘어서는 놀라운 실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1,200개에 달하는 KB국민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로 요약 될 수 있다.
‘고객이 보다 쉽고, 편하게 복합금융 서비스를 통장 하나로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개발된 ‘KB Plustar 통장’은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별도로 관리해 왔던 불편함을 개선했다.
증권매수 주문 업무처리일로부터 매수대금 출금일 전일까지 연 4%의 높은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재테크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 통장과 함께 출시된 ‘KB Plustar SAVE 카드’는 각종 은행 혜택과 함께 금융 포인트의 개념을 복합상품에 확대 적용하여 증권예수금 자동전환, 특정 펀드 자동납입, 보험상품 보험료 자동 차감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KB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을 이용하는 ‘통합계좌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KB금융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 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은행 및 증권의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시너지 효과 극대화
KB국민은행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활용한 KB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KB생명은 지난해 6월 KB금융그룹 첫 비 은행계열사 대면 채널인 마포지점을 개점을 시작으로 현재 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들 영업점은 FC(Financial Consultant) 영업과 TM (Tele-Marketing) 영업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TC(Total Consultant by tele-skill)채널로써 KB국민은행 고객 정보를 활용하여 사전 텔러마케팅을 실시한 후 생명보험 상품에 니즈를 가진 고객을 직접 방문하여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 창출의 첫 시발점은 9개 계열사의 2만 7천명에 달하는 KB금융그룹 가족 간의 일체감조성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은 그룹 사내 망을 활용한 온라인 커뮤니티 ‘시너지 Plus+’를 지난해 8월 개설하였다.
KB금융그룹은 그룹 IT전략에 따라 추진한 전산센터 집중화 및 그룹 통합그룹웨어 구축 사업들이 속속 완료되면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IT센터를 KB국민은행 여의도 전산센터 이전하여 IT 인프라 및 시스템 운영인력(Operator)을 통합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B금융그룹은 “전산센터 집중화로 IT인프라에 대한 통합 집중운용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면서 신속한 장애대응 등 IT 인프라 운영 안정성 향상과 시설 중복투자 방지 및 관리 업무 통합 등으로 운영비용을 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별로 개별적으로 운영돼 온 그룹웨어 시스템을 은행 그룹웨어 기반으로 통합하여 그룹 통합그룹웨어 구축 작업도 완료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월 국민은행 압구정 PB센터에 은행 증권간 교차판매, 소개·공동영업, 복합상품 판매가 가능한 ‘복합점포’를 개설한데 이어 2월 1일에는 도곡PB센터에 2호점을 개점하였다.
복합 점포는 은행 PB센터 안에 증권점포가 운영되는 PB센터 BIB(Branch In Branch) 형태다. 복합점포를 거래하는 고객은 은행업무 뿐 아니라 주식 직접투자, 채권, 랩어카운트, 사모펀드 등 원스톱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KB금융그룹의 시너지 수익 극대화를 위한 프로젝트도 본격화 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월 소개/공동 영업 지원시스템 개발을 완료하여 본격적인 시너지 영업에 돌입했다.
금융그룹 차원의 영업역량을 활용한 소개/공동영업 프로그램은 IPO, 토지신탁, 퇴직연금 소개 등 약 24개 부문의 그룹 차원의 소개가능 영업 영역을 발굴한다. 각 계열사 간의 소개/공동 영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KB금융그룹 시너지 영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다양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의 창출을 극대화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M&A 시장의 주요 화두중의 하나였던 롯데그룹의 두산주류 사업부문 인수자문 성공 사례는 KB국민은행의 파이낸싱 기능과 KB투자증권의 M&A Advisory 역량을 결합한 대표적인 KB금융그룹 시너지 결과물인 셈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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