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키워드로 삼겠다”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해외 사회공헌활동 협조는 물론 유니세프 지원활동, ANA항공과의 공동 사회공헌,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 해외지점별 사회공헌 활성화를 테마로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윤영두 사장 취임 이후 이 같은 특색이 구체화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이미지는 물론 자사 광고 효과도 큰 특수를 누리게 됐다. 주변에서는 회사의 슬로건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을 몸소 실천한다는 평도 나온다.
한국 사회의 그늘을 걷어내는 데에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등 무형의 효과가 탁월하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 하듯 아시아나 항공 윤영두 사장은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기업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회공헌 활동은 내부 직원들의 유대감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이 사회 공헌 활동을 강조하는 또 다른 이유다. 사회 공헌을 통해 사회봉사라는 대의와 기업 내부 역량 강화하는 실리가 맞아 떨어지고 있는 얘기다.
유니세프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아시아나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은 하나의 기업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UNICEF:국제연합 아동기금)가 지난 94년부터 기내에서 실시한 ‘사랑의 동전 모으기’(Change for Good) 운동이 최근 적극적인 탑승객들의 참여로 모금액이 급증하고, 지속기부, 고액기부 승객들이 증가하는 등 새로운 기부문화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사랑의 동전 모으기’운동은 당초 해외에서 쓰고 남은 동전이 국내에서 사장되는 것을 막고 그것들을 모아 생명을 살린다 취지에서 시작됐다. 유니세프의 활동을 지원하고 국제항공사로서 미래의 주역인 전 세계 불우아동을 도와 국제사회에 봉사한다는 뜻에서 16년 째 지속되고 있는 운동이다.
지난 2006년 아시아나 사랑의 동전 모으기가 30억 원 돌파했다는 소식이 국내 모든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큰 사회적 이슈를 일으켜 그 이후 평균 1년에 2억 원 정도였던 모금액이 2007년에는 약 4억 40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2009년 말 총 모금액이 49억을 돌파했을 정도다. 40억 원은 600만 명의 어린이들이 한 끼의 식사가 되는 금액으로, 아시아나항공 탑승객들의 사랑이 이루어낸 작은 기적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어려운 아동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아시아나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국내선에서도 기내동전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3억 9000만원이 모금되었으며, 캐빈 승무원들도 ‘오즈 유니세프(OZ UNICEF)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유니세프의 각종 국내외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과의 협조 약정 체결을 통해 해외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인 지원 움직임을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국제협력단과 지난 2월 4일 인천공항에서 공동 해외사회공헌 활동 협조, 국격을 높이기 위한 대외무상원조활동 및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조약정을 체결했다.
환경 분야 투자도 빼 놓을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부터 매 년 정기적으로 ANA와 공동으로 식목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27일 일본 현지에서, 오는 4월 10일에는 나무심기 행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대한 국제적 흐름에 부응하고자 국내최초로 탄소상쇄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모아진 기금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및 친환경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는 윤영두 사장이 취임 이후 ‘돈만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니라 국민에게 사랑받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여러 노력 가운데 돋보이는 것 중 하나가 사회 공헌 활동이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기업 이미지가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바로 이런 사회공헌 활동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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