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초 CJ GLS 수장자리에 오른 김홍창 사장이 ‘2013년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4일 서울 세종로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2013년에는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내고 매출 52 %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그 동안이 글로벌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글로벌 도약의 원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과열된 국내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해외진출로 눈을 돌려 기업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진출 거점 지역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CJ GLS는 중국, 미국, 유럽 등 11개국에 24개 물류거점을 가지고 있다.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해 11개국 24개 법인을 2013년까지 16개국 30개 법인으로 확장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도 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물류기업은 그 특성상 제조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때 동반 진출해 그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데,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면서 CJ GLS는 보조를 잘 맞춰나가고 있다"면서 “이미 동남아 등지에서는 그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오티스 같은 다국적 기업의 물량을 수주해 처리 하고 있다. 앞으로 현지 기업에까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3년까지 매출 3조원 달성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수합병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세계 제조업 업체들이 몰려있는 중국의 물류시장 선점 및 확장이 우선적인 타깃인데 중국 물류시장에서 시너지를 얻기 위해 현지 3자물류업체, 항공, 해운 등을 담당하는 회사들을 인수합병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진출과 글로벌화에 역점을 두기 때문에 일단 국내 시장에서의 기업인수는 보류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08년 택배회사 HTH을 인수한 후 국내 물류 네트워크는 어느 정도 갖췄다고 판단, 추가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대한통운에 대해서는 “(만약 시장에 나오더라도) 대한통운은 국내 중심 수송, 항만하역이 중심이라 글로벌을 지향하는 CJ GLS으로서는 인수 시너지가 별로 없다고 판단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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