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구-신동빈 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 아시아 부자는 조사 이후 가장 많은 97명이었으며 이중 중국 국적은 64명이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72억 달러로 지난해 205위에서 100위로 껑충 뛰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36억 달러로 249위였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19억 달러로 536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정몽준 삼성중공업 대주주가 각각 16억 달러로 공동 616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15억 달러로 655위였으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14억 달러로 721위에 올랐다.
한편,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에슬림이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단골 1, 2위 갑부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에슬림은 아메리카 모바일 등을 포함해 보유중인 다양한 통신회사 주식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 에슬림의 부(富)는 1년 만에 185억 달러에서 535억 달러로 급증했다. 아메리카 모바일은 이 기간 동안 35% 상승했다.
빌 게이츠도 보유중인 MS와 캐스케이드 주가의 상승으로 1년 전에 비해 자산이 130억 달러 늘어났다. 그러나 에슬림에는 못 미쳐 2위로 내려앉았다. 빌 게이츠가 2위로 떨어진 것은 버핏에게 내준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버핏은 자산규모가 전년에 비해 100억 달러 증가했다. 버핏은 2008년 시장이 붕괴될 당시 골드만삭스와 제너럴 일렉트릭(GE)에 각각 50억 달러, 30억 달러를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버핏은 당시 포스코 투자를 통해서도 13억2400만 달러 평가차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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