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잦은 악재로 구설수 논란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잦은 악재로 구설수 논란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0-03-16 10:21
  • 승인 2010.03.16 10:21
  • 호수 829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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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다 꼬여~”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이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잦은 악재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손 되는 사업마다 구설수는 물론 질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의 시름도 깊어졌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그만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지고 있는 셈. 최근 야심차게 준비했던 저가형 양복 런칭 행사도 마찬가지다. 서민정책을 내세웠지만, 초특급 럭셔리 호텔에서 행사를 치러 빈축을 샀다. 이에 앞서 장애인 비하논란으로 한바탕 혼쭐(?)이 나기도 했다. 때문에 이 회장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미지가 좋지 못하다.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빈축을 사고 있는 이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대해 알아본다.

대형유통매장을 운영하는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의 심기가 불편하다. 사업특성상 소비자와 근접해서 일을 하다 보니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더욱이 이 회장이 하는 사업마다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미지 추락도 조심스레 예고되는 상황이다.

특히 SSM사업에 대한 일각의 불만이 함께 표출되고 있어 이 회장이 여간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는 ‘동정론’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이 유럽 패션 브랜드 런칭을 계기로 언론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호사가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그가 ‘11만 원짜리’ 양복을 입고 나와 저가의 패션을 자신도 즐겨 입는다며 서민층 이미지를 부각시켰지만 런칭 행사를 실시한 장소가 문제가 됐다. 다름 아닌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것. 남산 하얏트 호텔은 특급 호텔로 알려졌을 정도로 초호화 호텔이다.

때문에 이 회장이 입고 온 양복 가격이 재킷(7만 9000원)과 팬츠(2만9900원)를 합쳐 10만9800원. 경쟁업체인 롯데마트에 입정한 남성복 위, 아래 정장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브랜드인 파크 랜드의 ‘오스틴리드’보다 7만원이 저렴한 가격이라고해도 고가의 럭셔리한 초특급 호텔에서 이루어진 런칭쇼는 오히려 서민들이 즐겨 입는 저렴한 가격대의 이미지와 썩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영국 본사 테스코의 자체브랜드(PL) 상품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체 유명 브랜드를 독점 공급한다는 홍보마케팅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앞서 이승한 회장은 지난해 중소상인의 슈퍼마켓을 ‘장애인이 만드는 맛없는 빵’에 비유, 구설수로 각종 언론에 의도하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만 했다.


장애인 비하발언…국감서도 곤욕

특히 장애인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국감에서도 이슈가 되는 등 엄청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의 전체세션인 ‘미래성장과 지속경영'패널토론에서 대기업의 중소마트(기업형 슈퍼 -ssm)진출을 반대하는 중소상인들을 ‘맛없는 빵을 만드는 장애인'에 비유하며 “장애인이 만든 맛없는 빵을 사주는 이유는 그들이 제품이 경쟁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을 동정해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때문에 이 회장에 대한 각층의 불신은 하늘을 찔렀다. 당연 장애인단체들의 대한 분신강공은 그가 공식 사과를 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에이블뉴스를 비롯한 4대 장애인언론에 “장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광고로 올렸음에도 지속됐다. 이에 이 회장의 마음고생도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또 다시 이번에도 빈축을 사면서 그의 경영리더십에 대한 불신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에서도 장애인비하 발언 이후 공식적인 자리를 자제했던 이 회장이 10만 원짜리 양복을 입고 나타나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데 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 아쉬웠다는 평을 내놓았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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