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도전·창의·변화)로 신바람경영 나선다”

좋은 경영자는 직원들이 신 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이끌어낼 줄 안다. 이를 위해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사소한 의견도 존중해야한다. 또한 현장을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실패를 다그치기보다 다시 성공할 수 있을 거란 신뢰와 확신을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에너지경영전략연구원 이영건 원장의 신바람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원장 본인부터 명함에 3C(도전·창의·변화)를 적어 놓고 다니면서 행복 전도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우수한 인재는 타고 나는 것만은 아니다. ‘천재도 99%의 노력으로 탄생한다’는 말이 있듯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피나는 노력으로 자아 발전과 실현을 통해 각 기업에서 핵심인재로 자리하는 것이다. 또한 그런 기업의 경영자 역시 핵심인재를 발굴하고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변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핵심인재와 경영자가 서로 북돋울 때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경영전략연구원 이영건 원장(51·GS칼텍스 필동주유소)의 경영철학이다.
에너지경영전략연구원은 탄소절감의 필요성을 역설한 ‘친환경 지구인 되기’(조안라 얘로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출판)를 출간한 바 있다.
‘친환경 지구인 되기’는 우리 삶의 중요한 개념이 되고 있는 ‘탄소 배출’과 관련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생활백서 개념으로 저술됐다는 특징이 있다.
이 원장과 에너지는 밀접하다.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이 원장은 가업인 에너지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이 원장이 가업을 승계받기 까진 피나는 노력을 해야 했다. 창업주인 부친은 혹독하게 이 원장을 단련시켰다. 대부분의 창업주가 그러하듯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주유소를 경영하던 부친은 아들에게 차량 주유에서부터 기름배달, 영업망 확충 등 궂은일을 시켰다. 이 회장은 그야말로 죽어라 뛰었다. 저녁을 먹고 헬스장을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기름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일을 했다. 그 결과 한 때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15곳에 사업체를 확장할 수 있었다.
이 원장은 “사업 자체가 활달하고 활동을 요하는 사업이고, 체인점화 되어 있어 지역특성에 맞게 영업기법을 달리해 성과를 내는 사업특성이 내 성격에 잘 맞아 일을 지속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의 특성상 현금이 들어오다 보니 다른 쪽에 눈을 돌렸다가 실패를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보았기에 모든 일을 할 때는 한 길만 고집한다.
그러면서 최고로 중요시 여기는 것은 ‘품질관리’와 ‘최상의 서비스’라고. 무조건 싸게 하려다보면 서비스나 품질이 엉망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소비자입장에선 좋을 수 있지만 적정가격을 받고 최고의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는 이 원장의 원칙이다. 비싼 만큼 서비스도 우월하게 하면 두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
3C의 경영철학
이 원장의 철학은 3C이다. 도전(Challenge), 창의(Create), 변화(Change)이다.
실제 이 원장은 불혹을 넘은 45세에 할리데이비슨을 만났다. 그리고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유라시아 횡단에 도전했다. 이 원장은 “험난한 투어를 다녀온 뒤 마치 죽음을 건너왔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몸무게가 10kg이 빠졌지만, 더 큰 변화는 생각이 긍정적·도전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횡단 당시에 피부염을 앓고 있어 그에겐 횡단자체가 무리였다. 날씨가 문제였다. 영하에서 영상을 넘나드는 날씨는 피부염엔 최악이기 때문. 의사도 무리라며 포기를 종용했다.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의사는 그에게 말했다. “성공해 돌아오면 심장병 어린이를 도와주세요. 그리고 최악의 상황 때마다 어린 생명을 생각하고 견디고 성공하세요” 그는 의사의 말처럼 러시아의 최악의 날씨, 그리고 사막의 더위와 싸울 때마다 자신이 성공해 돌아가야만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를 악물고 악천후와 싸워 유라시아 횡단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국내에 귀국하자마자 심장병 어린이를 도와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그때 생명을 구한 아이의 사진이 그의 사무실 한켠에서 웃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재 남산원(옛 남산고아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그것도 22년 전 부친으로부터 혹독한 경영수업을 쌓던 시절, 유류 배달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을 맺었다. 이 원장은 “부인이 배 아파난 아이가 둘이요. 가슴으로 나은 나이가 쉰일곱이요”라며 뿌듯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 원장은 이웃에 대한 봉사와 사랑으로 인생이모작을 준비한다. 그 봉사와 사랑이 이웃을 넘어 사회로 전파되고 국가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바람을 한다.
이 원장은 “봉사를 하겠다고 생각하니 개인시간이 없다.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생각 큰 욕심을 않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지역이 발전하고 국가가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인생이모작은 지역의 발전을 통한 국가의 번영이다. 이를 위해 이웃사랑과 국가사랑을 실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이웃사랑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서울의 중심인 중구를 중심으로 이웃사랑과 봉사를 실천해 가고 있다. 서울 중구는 그의 따뜻한 사랑과 봉사의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훈훈하고 따뜻한 지역으로 발전을 거듭해 가고 있다. 이 원장은 오는 3월 3일 유라시아 횡단기를 기록한 저서 ‘할리데이비슨, 유리시아를 접수하다’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sun.co.kr
#이영건 에너지경영전략연구원 원장 프로필
▲ 경영학 박사
▲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자문위원/겸임교수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중구협의회 부회장
▲ 한나라당 서울특별시당 부위원장
▲ 한나라당 서울특별시당 중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
▲ (사)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부회장
▲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지사 대의원
▲ 국민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 고려대학교 교우회 상임이사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