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49,650원)은 전날보다 2150원 하락한 4만9650원에 마감했다. KB금융이 4만 원대에 마감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반년 만이다. 올 들어서는 강정원 행장의 회장 내정직 사퇴와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등이 이어지며 경영 공백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황영기 전 회장의 경우 국민지주의 회장까지 역임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검찰고발이 이뤄지고 있어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은행업 자체에 대한 불안도 싹트고 있다. 은행들의 실적발표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워크아웃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또한 강정원 행장이 정부와의 마찰로 회장 내정직에서 물러났고, 사외이사들도 줄줄이 사임을 표명했다. 크고 작은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KB 사외이사제도와 카자흐스탄 BCC 지분 인수 등을 검사 중이다.
익명의 한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려면 일단 종합검사가 끝나고, 회장이 선임되면서 그 결과가 시장에 인식돼야 할 것"이라며 “생각보다 주가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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