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식 현장 경영… 세계가 주목하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글로벌 시장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때 아닌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와중에 현대·기아차의 품질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품질 우수성 뒤에는 현장경영과 품질경영을 주장했던 정 회장의 경영방침이 있었다는 美 경제지 ‘포춘’의 발표도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이에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앞날에도 밝은 빛이 그려지고 있다.
일본 유명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혼다의 리콜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정 회장의 현대기아차에 대한 혹평이 줄을 이으면서 현대기아차그룹의 명성은 물론 차량 판매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도요타 리콜 사태가 급속히 늘고 있는 해외생산능력에 비해 해외 부품업체의 품질관리가 따라주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과 관련, 부품 협력업체와의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지시하며, 상생경영을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품질 경영’은 정 회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회장은 1998년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품질총괄본부를 발족, 품질 향상에 승부수를 던졌다.
대형 럭셔리 카 제네시스가 지난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09 북미 올해 최고의 차’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품질에 기인한 때문이었다. 이는 도요타도 이루지 못한 성과였다.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정 회장은 올해도 ‘공격 경영’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전 임직원들에게 “세계 자동차 시장은 혹독한 변화와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한다면 올해를 새 역사를 창조하는 뜻 깊은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공격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지속적 품질향상을 통한 소비자 인식 변화 등 세계일류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는 초석을 닦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해로 만들자”고 선언하기도 했다.
현대차 성공스토리 ‘극찬’
이에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올 신년호에서 현대차의 성공과 정 회장의 리더십을 소개했다.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등에 대해 극찬한 것.
포춘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업체 4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도요타의 두려움은 이제 악몽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포춘은 현대차의 성공에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과 기술 중심 경영 전략, 이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포춘은 “현대차가 지난 1986년 엑셀로 미국시장에 처녀 진출한 이후 첫 해 12만6000대, 다음 해 26만4000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90년대 현대차가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아닌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만 관심을 두는 실수로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졌고, 낮은 품질로 인해 잔존가치가 하락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이 취임 이후 연구소에 6시그마를 도입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열리는 품질회의를 통해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갔으며, 품질문제를 구매, 재경, 판매 등 전사적인 책임으로 만들어 가는 등 강력한 추진력으로 품질경영을 펼쳐나갔다”고 밝혔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sun.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