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오뚝이 정신 ‘화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오뚝이 정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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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1-26 13:55
  • 승인 2010.01.26 13:55
  • 호수 822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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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성장의 기회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월 현재까지 7억 5천만 불 이상의 수주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선박 29척을 수주 총 37억 달러를 수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벌크선 및 해양플랜트 등을 수주한 결과이기도 하다.

대우조선해양은 80년대 후반에도 시련을 겪었다. 당시 조선업계를 강타한 조선경기불황으로 89년 만들어진 ‘조선 산업 합리화’정책에 의해 설비 확장 등을 규제 당하게 된 것. 하지만 이 같은 시련은 대우조선에게 오히려 보약이 되었다. 그 저력이 빛을 발한 때가 바로 지난 외환위기 시절이다.

당시 대우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최고 고부가가치 선박이었던 LNG선을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회사의 자원을 집중했다. 신기술 개발로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과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대량 구매와 구매선 다각화를 통해 자재비를 낮췄다. 이를 통해 2억 달러가 넘어가는 선박의 가격을 1억 7000만 달러로 낮춰 수주할 수 있었고 불황을 탈출하는 계기가 됐다.


2020년 매출 35조 달성 목표

이후부터 대우조선해양은 기술 측면의 우수성을 보였고, 조선업계의 선두를 탈환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 통합 자동화 시스템’, ‘재기화 LNG선(LNG-RV)’, ‘초대형 LNG선’ 등은 10대 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2020년까지 매출 35조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F1 전략’2기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수주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풍력발전 같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남상태 사장은 “병아리가 알을 깨기 위해선 어미닭과 함께 안팎으로 쪼아야 쉽게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향후 조선해양·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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