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형 김문수 경기도지사 현장경영
CEO형 김문수 경기도지사 현장경영
  • 박태정 기자
  • 입력 2010-01-19 10:15
  • 승인 2010.01.19 10:15
  • 호수 821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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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가 철도최강국 대한민국 이끌 것”

‘현장경영’이 화두로 떠오른다. 경영실적을 올리기 위해선 CEO의 리더십이 중요한데 그 해법을 현장에서 찾는다는 것. 김문수 경기지사의 경영행보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그는 일일 근로체험 등으로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재래시장 활성화 캠페인으로 도민들의 열띤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GTX사업의 박차를 가한다. GTX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다. 이를 위해 유사터널 공사현장을 찾아 시공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교통문제가 해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경영의 달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찾아가는 서비스가 또 다시 주목받는다.

모든 민원을 현장에서 해결하다보니 그 호응 또한 높다. 김 지사는 지난 한해 택시기사체험, 재래시장 체험 및 희망근로 체험 등으로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특히 현장에서 서민들의 고충을 듣고 바로 해결하는 현장민원처리로 도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올 초에는 경기도와 국토해양부 그리고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가 추진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공사 현장을 방문해 시공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2일 분당선(왕십리~선릉) 광역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지하 45m의 한강하저 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면서 경기도가 제안한 GTX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심도 터널의 시공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말 그대로 한강지하 터널을 도보로 이동한 셈.

이는 기존 전철 운영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지하철 건설기술을 활용하여 GTX를 효과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여기가 지하 50미터 지점이란 말이죠? 한강 바닥으로부터 20미터 아래를 걷고 있다니 대한민국 철도기술이 정말 최고네요”라며 감탄 했다는 후문이다.

김 지사는 이번 한강하저터널 현장에서 지하 40m 이상의 한강 하부 관통 터널공사를 안전하게 시공하고 있으며 각종 방재·대피시설 등을 관심 있게 둘러보았다.

김 지사는 “세계최고의 철도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니 정말 자랑스럽다. 지하 50미터 고속철도 GTX 건설 역시 기술적으로 전혀 불가능할 것이 없다”며 “하루 빨리 GTX 건설을 시작해 우리 녹색 교통혁명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선의 경우 지난 1989년 분당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분당~왕십리간 32km를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1994년 9월 오리~수서간 1단계 개통, 2003년 9월 수서~선릉간 2단계를 개통하였으나 선릉~왕십리는 2011년 개통예정으로 분당신도시가 완료된 1996년 이후 15년 만에 당초 계획된 분당~왕십리 전 구간을 개통하게 된다.

특히 분당선의 경우 중간역이 20개나 설치되어 전철 표정속도가 37km/h로 저속 운행함에 따라 선릉~죽전간 28km를 운행하는데 45분이 소요되는 등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서민 목소리 귀 담아 들어

또한, 분당선(왕십리~선릉) 공사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용인 죽전역에서 서울 선릉역까지 전철을 이용해 기존 전철의 잦은 정차로 인한 저속운행 등 평소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체험했다.

지하철 이동 중 만난 60대의 한 시민은 “안산에 거주하는데 더욱 빠르고 수도권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지하철이 나온다면 더없이 편리할 것”이라며 “김 지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달라”고 손을 잡았다.

대학생 이 모씨는 “승용차나 버스는 매우 불편한 교통수단이 돼 버렸다. 신호체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서울에 거주하면서 죽전 단국대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더 빠른 고속열차가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환승역을 적극 활용해 수도권 전역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GTX가 해답이라 생각한다”며 “민간 건설사들이 투자에 적극적이어서 예산면에서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jp79@dailysun.co.kr

박태정 기자 tjp7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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