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 회장의 글로벌 경영리더십
포스코 정준양 회장의 글로벌 경영리더십
  • 박태정 기자
  • 입력 2010-01-19 10:00
  • 승인 2010.01.19 10:00
  • 호수 821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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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위기극복이 아닌 기회 포착의 해이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2010년 경영 밑거름을 공개했다. 지난해 내실 경영으로 실탄을 마련한 포스코는 올해 공격 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 제2의 도약을 추진한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 포럼에서 “(M&A)대우인터내셔널이 최우선 순위다. 타이녹스 인수 건은 1월 말까지 최종 타진하겠다”고 공격적 M&A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인 철강기업에서 다양한 사업군 진출로 글로벌 기업으로 한단계 발돋음 할 전망이다.

포스코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M&A를 비롯해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 1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자원 개발이라던지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대우인터내셔널이 M&A 우선 대상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하면서, 2010년은 단지 위기극복에 만족하면 안 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성장해야 한다"면서 “작년도 다행히 체력을 비축해서 올해 우리에게 다가올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회장이 공격적 M&A를 할 것이라는 발언이 있은 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대우조선과 대우인터내셔널의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대우건설에 대한 M&A 가능성도 점쳤다.

이에 정 회장은 “세 곳 중 가장 우선순위로 놓고 있는 것은 앞으로 자원 개발이라던지 마케팅 강화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대우인터내셔날이 우선 순위다"면서 “나머지 두 곳도 검토 중에 있다. 대우조선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아 시장에 나오면 검토해 볼 계획이다. 1월말까지 타이녹스 건을 최종 타진 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에 대해 정 회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포스코는 계열사 포스코 건설이 있어 대우건설 인수가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부터 연산 30만 톤 규모로 동남아 최대 철강사 타이녹스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여전히 매듭을 짓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공격경영’을 통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굳은 만큼 올해 안에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재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인도 일관제철소 올해 안 착공

포스코의 인도 오리사주 일관제철소가 올해 안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인도 중앙정부와 오리사주 정부에 협력을 요청해 올해 안에 오리사주 일관제철소를 착공할 수 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건설은 당초 지난 2008년 4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생활터전을 잃어버릴 것을 우려한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정 회장은 이날 “국유지와 사유지가 섞인 제철소 부지 중 중앙정부로부터 지난해 말 해제허가를 받아서 올해부터 현지인들과 협상을 해서 제철소 부지 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정 회장은 “확실치는 않지만 중앙정부와 오리사주 정부에 협력을 요청 올해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리사주 일관제철소는 1200만톤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광권을 주는 것이 최대 현안인데 탐사권을 받는데 법적인 문제가 남아있다. 2월 중 판결이 날 예정이라 1단계 추진이 올해 9월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인도 현지 언론들은 포스코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 3230억 루피(약 8조 원)를 투입해 새로운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카르나타카 주에서 50%정도의 탄광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외자유치를 했다"며 “아르셀로미탈이 1단계로 주정부에서 승인했고, 우리도 신청했는데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jp79@dailysun.co.kr

박태정 기자 tjp7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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