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 세계 16개 도시,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창립 추진
서울시 등 세계 16개 도시,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창립 추진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8-12-07 16:20
  • 승인 2018.12.07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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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빈·밀라노 등 세계 16개 도시 참여

일자리·노동분야 최초 도시정부 간 국제기구

서울시, 11~12일 국제포럼…불평등 해법 모색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와 뉴욕, 빈, 밀라노 등 세계 16개 도시가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DWCN·Decent Work City Network)' 창립을 추진한다.

일자리·노동 분야 최초의 도시정부 간 국제기구다. 국내 도시로는 서울시와 함께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가 참여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는 도시 간 공동 협력과 연대를 통해 전 세계 도시에 적용 가능한 특화된 좋은 일자리 도시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고 도시의 역할을 강화한다.

이번 협의체 구성에는 그동안 국가만을 대상으로 협력했던 국제노동기구(ILO)도 공식적인 지지와 동참의 뜻을 밝혔다. 이후 전 세계 도시를 대상을 참여를 확대해 내년 12월에는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창립총회가 추진된다. 네트워크 사무국도 개소된다.

서울시는 11~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년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열고 소득 불평등, 일터의 불평등의 해법을 모색하고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창립에 뜻을 모은다.

포럼에는 국내·외 16개 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노동정책을 공유한다. 런던생활임금재단, 캐나다미디어길드(CMG), 독일노총(DGB), 남아공최저임금위원회 같은 노동 관련 전문기관과 학자들이 노동현장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도 찾는다.

주제는 일의 불평등과 유니온 시티(Union City)다. 유니온 시티는 도시정부가 노동환경, 노동시장과 임금 등의 기준을 설정해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자 스스로 노동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장하는 도시다.

이틀간의 세션은 ▲좋은 일자리를 위한 도시의 실험들 ▲도시의 사회적보호와 노동권 강화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기회 찾기 ▲노동의 미래와 유니온 시티를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기조연설은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노동정책설계자였던 경제학자 데이비드 와일이 유니온시티를 통한 불평등과 균열일터 해결을 주제로 발표한다.

서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권리보호 사각지대의 프리랜서와 플랫폼노동자에 대한 노동권 보호방안과 도시의 정책사례도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라이날드 타뉘쉬 독일노총(DGB) 공동결정제도책임자는 독일의 노동이사제 모델을, 미겔 루치오 맨체스터대학교 교수는 도시의 변화에 지방정부와 노동조합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낸다. 서울시도 도시정부 차원에서 좋은 일자리를 평가하는 지표개발 결과를 발표한다.

ILO도 참여한다. 이상헌 ILO 고용정책국장이 일의 미래와 새로운 정책 전환의 기회를 주제로, 토모코 니시모토 ILO 아태사무소장은 ILO가 지향하는 좋은 일자리 도시에 대해 각각 기조강연을 펼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노동이 바로 서는 도시, 좋은 일자리 넘치는 도시가 선진도시이며 노동이 존중받아야 시민의 삶이 바로 설 수 있다"면서 "도시 간 공동협력과 연대 강화를 통해 일터에서의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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