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지?”
60년 만에 찾아온 백호의 해가 밝았다. 필자의 마음으로는 독자 분들의 가정에 백호의 기상처럼 힘이 넘치는 올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2010 부자 되기 프로젝트를 꾸며 보았다. 독자 분들이 칼럼을 보면서 많이 하는 궁금증이 아마도 이런 궁금증에 도달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지?”필자의 상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며, 가정이 돈 문제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 올 한해 반드시 하여야 할 필수적인 것들을 간추려 보았다.
그 첫 번째는 부부가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올 한해를 되짚어 보고 내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 올 한해 얼마를 모을 것인지 등 현실 가능한 목표를 부부가 대화를 통해 합의 하길 바란다. 특히 계획을 세울 때는 단기적인 목표에만 치중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같이 세우는 것이 좋다. 단 서로 대화 하기 전에 하나의 룰을 정하자. 절대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과거의 시행착오를 들춰내지 않기로 묵언의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현재 대출이 있다면 대출 상환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것.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대출이라는 괴물을 최대한 빨리 내 쫓으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 상환이 되어야 안정적으로 내 자산을 형성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부터는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이자라고 하는 지출이 늘어나서 그만큼 저축은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기 돈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한테 빌린 돈이 가정에 없어야 한다.
세 번째는 저축 금액을 정하자. 선저축 후소비 만큼 강력한 재테크가 없다. 의도적으로 내 눈 앞에서 돈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선저축 후소비를 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비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 월 지출의 6배 정도 해당하는 금액을 예비비로 보유한 후에 선저축 후소비를 하면 심리적으로도 안정될 것이며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저축 할 수 있다.
네 번째는 두 부부의 소비를 통합 하는 것. 소비 통장을 만들어 두개의 체크카드를 발급받거나 각각의 체크카드로 소비 하자. 이렇게 되면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내 돈이 어디로 소비 되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방증인 셈.
힘들게 번 돈을 쉽게 사용하는 것만큼 허무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 내에서 어느 한 사람만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한쪽에서 구멍이 나있으면 다른 한쪽이 아무리 채워봐야 소용없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을 점검 하자.
투자 자산 또는 현금 자산의 비중이 높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보험이 제대로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 하자. 3년 안에 목돈을 쓸 일이 있다면 현금 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그렇지 않다면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이자.
또한 보험료가 내 소득에 10%를 넘지 않는지 확인하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각각 보장 받는지 그리고 보장 내역 또한 적합한지를 이번 기회를 통해 정확히 파악하기 바란다.
보험은 내 자산을 지켜주는 방패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방패에 구멍이 나 있으면 그것만큼 곤란한 일이 없다. 구멍이 나 있으면 내 소득의 한도 내에서 메우고 반대로 방패가 내 몸에 안 맞게 너무 커서 들고 다니기가 어렵다면 방패를 내 몸에 맞게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 번째는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낮추자. 앞으로 10년 동안 기대 수익률을 이전 10년의 수익률에 비추어 기대하지 말자.
10%의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 배분을 해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자. 특히 주식 투자라면 자산 배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엄청난 변동성을 이겨내야 한다. 이 변동성을 이겨내는 방법은 자산 배분 밖에는 없다.
일곱 번째는 미루지 말자.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 남은 건 바로 실행하는 것.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위험 없이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이다.
필자는 “위에 열거한 7단계를 실행하라. 어렵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며 다시한번 당부의 말을 건네는 바이다.
김기성 개인 재무상담사
현)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보건 복지부 부채클리닉 전문 상담위원
▲일임투자 상담사 자격취득
▲증권투자 상담사 자격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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