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새롭게 펼쳐질 2010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마치 짙은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처럼,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는 불안하고 불투명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일수록 냉철한 상황 분석과 통찰력을 토대로 한 미래 예측이 절실해진다. 그런데 2010년에는 양극화 트렌드가 주를 이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극화트렌드는 극과 극의 관계대립으로 형성되는 경제 변동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일요서울]은 2010년 자산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지는 양극화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양극화 트렌드’ 자산 시장을 주도한다

‘트렌드’열풍이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짙은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처럼 불투명한 미래에는 ‘양극화트렌드’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양극화트렌드’란 경제변동 중에 장기간에 걸쳐 성장·정체 등 변동경향에 있어 서로 점점 더 달라지는 상황을 빗대는 말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0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한마디로 ‘양극화 진입’”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2008년 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부 주요 투자 상품에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그 첫 번째가 신규 분양주택이고, 판교 등 주요택지개발지구의 상가 시장도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토지는 전체적인 부진이 예상되지만, 고속도로 주변 등 서울 인근 교통 개선 지역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 기대된다.

신규분양 주택의 경우 보금자리 등 서민주택이 집값 안정에 요인할 것으로 알려진다. 비록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규제완화 조치가 취해졌지만 정부가 다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정책을 펴면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 2010년 주택 시장도 정책혼란으로 불신이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CD금리체계에서 여러 금리를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이른바 ‘비스켓 체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주택담보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한 주택경기 침제는 금리인상이 진행되더라도 큰 충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보금자리주택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공급이 원만하게 지속된다면 주택보급률이 상승하면서 집값안정에 일정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토지도 마찬가지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토지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땅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투자수요가 높은 농지, 임야 등도 거래가 줄고 있지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본격적으로 토지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관광지 주위로 팬션부지, 주유소부지나 주말농장용 토지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가장 투자성이 높은 지역은 서울이며 수도권 대도시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지역들이다.


증시 및 채권시장 - 경기회복 힘 입나

또한, 2010년 주목되는 곳이 증시 및 채권시장이다. 경기회복에 힘 입어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는 금융위기 이전의 호황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4분기에 이어 2010년 상반기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코스피지수가 전반적으로 2009년보다 높게 형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의 채권시장 전망은 한마디로 공급부담 완화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압축된다.

2009년에는 경기회복을 위한 막대한 재정정책으로 국고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고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적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은 80조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해 6월을 기점으로 외국인들은 국내채권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채권의 가격 메리트를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세는 해가 바뀌어도 계속될 전망이다.

[경제부]

경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