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으로 풀어본 재계 오너들 운세 1탄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이름 때문에 거대 그룹의 수장에 올랐다면? 정말 경영권을 결정짓는 이름이 따로 있을까? ‘이름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여 년 간 연구 끝에 정교하게 체계화된 책 ‘광미성명학’은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설명해 놓았다. 또한 2010년 재계를 이끌어갈 그룹 총수들의 이름에 얽힌 운세 풀이를 더해 흥미를 끈다. 그 내용을 알아본다.
‘부자는 망해도 3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요즘의 재계 사정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변화무쌍한 재계의 흐름 속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누가 뭐래도 ‘오너의 운’이라는 말이 자주 회자된다. 그만큼 기업을 소유하거나 경영하고 있는 오너의 그릇, 기세, 운의 크기에 따라 그 기업의 흥망성쇠가 좌우된다는 것. 따라서 그 기업의 미래를 점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오너의 이름이 설계되어 있는 비밀코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 이건희·이재용 부자 -‘일취월장’
삼성은 최근 들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건희 회장의 사면복권 소식이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으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인다.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엇갈린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름을 통해 풀어본 이 전 회장의 운세는 빛을 발한다. 그는 부모의 유업을 받아 다소 난관은 있어도 계승·발전시켜 더 나은 사업체를 완성시키는 운세를 지녔다. 노년에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이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고, 그 경쟁에서 이겨 성취하는 기운이니 진 쪽의 원망을 살 수 있다. 또 건강과 마음고생 등도 조심해야 하는 운이다.
연말 단행된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아들 이재용 부사장의 운세도 좋다. 이 부사장은 아버지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운을 지녔다. 권위적인 면에서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간다. 이 전 회장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원망을 사는 일이 있지만, 이 부사장은 모두를 품고 갈 수 있는 기운이다. 그러니 이 부사장은 자수성가하는 운으로 받은 것을 더욱 발전시켜 자기 사업을 새롭게 해 나아가는 분이다. 아버지보다 주변에 의한 마음고생을 덜하고 건강도 좋으며 덕망이 있다. 한마디로 이건희 전 회장은 아들을 잘 두었다고 하겠다.
LG 구본무 회장 - ‘많은 사람 다스릴 삶’
LG그룹은 요즘 상승세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여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창업시기부터 함께한 허 씨 일가와의 분가를 성공적으로 결론 지어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었던 분란의 불씨를 없앴다. 또 전자 화학 건설 부문 등에서 LG의 활약은 대단하다. 이런 일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구본무 회장의 운을 보면 이런 일들이 미리 다 계획된 것처럼 보인다. 구 회장이 만약 정치인이었다면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 기운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큰 뜻을 펼칠 수 있지만 내면을 받쳐주는 기운이 조금 부족하여 그룹 회장 선에서 그친 것. 근기만 받쳐주면 천하에 이름을 떨칠 권위를 누릴 수 있는 운이다. 그는 세밀하고 냉철하지만 활동력이 조금 부족하다. 그러나 결과가 다 좋게 되니 강하게 밀고 나가면 성공의 운이 더 크게 온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다스리면서 살아야 될 운명이다.
현대·기아차 정몽구·정의선 부자 - ‘사업가로 번창’
현대 정몽구 회장도 이름에서부터 대성할 운을 지녔다. 사실 현대그룹은 정몽현 회장에게 승계될 때만 해도 정몽구 회장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했다. 그러나 상황은 반전되어 현대자동차는 기아차를 인수했고, 아버지 정주영 회장 시절보다 더 성장했다. 정몽구 회장은 당초 일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정 회장의 이름에 나타난 사업운이 좋아서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돈을 많이 버는 운 때문. 권위 또한 하늘을 찌를 듯이 높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도적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말년에 풍파가 들어오니 수난을 당할지 모른다. 남들은 겉만 보고 부러워하지만 본인의 내면은 고독하다. 반면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젊은 나이에 거대 기업의 수장직을 맡아 잘 해나간다는 평을 받으며 사업가로 번창하고 있다. 정 부회장 역시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란 평가를 받는다. 덕망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 칭한다. 정 부회장은 부자의 운을 지녔어도 고생을 많이 한 다음에야 이를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켜 나가는 운이다. 특히 말년에 풍파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널리 좋은 일을 해서 후세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덕을 쌓아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 실속 가득한 인간형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또한 대성한 운세를 지녔다. 조 회장은 인품이 원만하고 좋은 사람이다. 그릇이 한글로는 작아 보이지만 한문으로는 큰 영도자로 되어 있다. 이는 외면에 보이는 것보다 내면이 훨씬 더 큰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조 회장은 표면에 드러난 사회적 인지도에 비해 실제로는 실속이 가득 찬 사람이다. 조 회장은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영도자 기운이 있어 큰 사업을 벌이고 좋은 일을 많이 하여 후세까지 이름을 떨칠 수 있다. 그러나 말년에 기운이 약해지므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 숱한 구설수에도 꿋꿋이
반면, 많은 화제를 뿌리고 다니며 구설수에 올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울 듯 했지만, 보기 좋게 좋은결과를 나타내는 CEO도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이다. 출중한 사업능력으로 선대에서 물려받은 가업을 수십 배로 키웠지만, 기업인으로서는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왕의 운을 타고 났기 때문. 덕망운을 타고나 굉장히 좋은 사람으로 신망이 높아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그래서 김 회장 대에 그룹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중년 이후에 실패의 운(?)이 따르지만, 기본적으로 가진 왕의 기운 덕분에 그 실패의 기운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아랫사람이 잘 따르지만 윗사람과는 잘 지내지 못하는 성품이다. 여기서 윗사람은 정치권을 말하기도 한다.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모은 것을 포용한다는 마음자세를 지니면 실패의 기운을 막을 수 있다. 말년 운에 후손으로 물러나는 기운이 있으니 일찍 후계자에게 경영승계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제부]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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