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과 명품 해운대 건설이 꿈이자 가치”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인 부산 해운대. 병풍처럼 둘러싸인 초고층 아파트 군단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그것을 대변하고 있다. 그런 해운대를 지키며 인정 가득한 명품 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봉사하는 해운대의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향군인회’ 최준식 회장이다.
재향군인회는 제대군인의 상부상조를 가장 큰 목적으로 하고 나아가 피 흘려 싸워 지킨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자 설립된 단체다. 그러나 그동안의 일부 재향군인회의 이미지는 조직을 잘못 운용해 잡음을 일으키는 등 그릇된 관행으로 비난의 대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봉사단체
하지만 부산 해운대구 재향군인회는 회원 제일주의를 실천하는 조직으로 살아있었다. 가족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우애와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6만여 명의 회원 가운데에서도 핵심 종신회원만도 1만5300명에 달한다.
해운대구 재향군인회는 1980년 7월1일 법률 제 617호에 근거해 창립된 애국 단체로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격월제로 이사회와 동회장회의를 개최하고 매월 여성회 회의를 통한 지역 봉사활동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젊고 힘 있는 선진 향군 건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향군인회가 지역사회에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올 1월 22일 최준식 회장이 제12대 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다. 최 회장은 젊고 힘 있는 선진 향군 건설을 목표로 해마다 150여 명의 젊은 향군 종신회원을 확보하고 본회가 추진 중인 100억 장학기금 조성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평생을 건설업에 몸담아 온 열정으로 올해에는 해운대 재향군인회 회관 건립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최 회장을 정점으로 박승문 부회장과 해운대구 청년회를 이끌고 있는 남병칠 부회장 그리고 소계자 여성회장이 친목 애국 명예의 기치아래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재향군인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박동길 사무국장도 오랫동안 재향군인회에 몸담아 보좌를 잘하고 있다.
지난 6월 2일에는 5월 가정의 달과 호국보훈의 달을 병행하여 6·25참전 국가유공자 위로연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고, 불우한 국가유공자 다섯 분을 발굴하여 매월 77만원의 생계보조비를 드리고 있다. 게다가 피서철인 여름엔 해운대 해수욕장의 파라솔이 부족해 1000만 원 상당의 파라솔을 지원하기도 하고 경찰서 교통 방범요원을 찾아 위로도 하도 따뜻한 선물을 주기도 했다.
특히 지역사회 봉사단체로 거듭나고자 여성회 활성화에 적극적인 최 회장은 사비를 아끼지 않고 지원해 재향군인회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열정으로 주한미군 철수 및 전시작전 통제 전환 반대서명운동에 8000여 명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해운대구 재향군인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지역주민의 가슴속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숨바꼭질 하듯 어렵게 만난 최 회장은 “아버님이 경찰공무원으로 봉사하다 어린 나이에 공비토벌로 순직한 아픔 때문에 그런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해운대 바다 같다”며 “회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종신회원으로서 지역사회에 안중근 의사의 가르침처럼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의 정신을 고양시켜가겠다”고 다짐했다.
위국헌신 군인본분 정신 고양
직장이든 사회든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고 독려하고 있는 최 회장은 모범 병무가족이다. 특공대 출신의 장남과 해군사관학교 요트조교로 복무중인 차남 그리고 부인과 귀염둥이 딸까지 나라사랑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 국가 경쟁력이 수백 배나 뛰었는데 재향군인회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비판은 결국 리더십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었다는 지적에 해답을 주고 있다. 최회장은 “재향군인회를 회원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해운대구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지역주민에 대한 봉사정신이면 충분하다. 공신력을 갖추고 하고 있는 상조사업 ‘향군가족’이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도 어려움을 당해본 가족들의 신뢰에서 기인한 것이다”라며 방향을 제시했다.
2010년은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따라서 전쟁의 아픔을 되새겨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는 해운대구 재향군인회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타 애국단체 중 재향군인회만한 조직이 없는 만큼 앞으로 해운대구 재향군인회가 그 중심에 서서 지역주민과 더불어 잘사는 해운대 건설을 만드는데 앞장서리라 확신한다.
[이태규 부산취재본부장]
이태규 부산취재본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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