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 의혹' 신상훈 前 신한사장 입원
'불법대출 의혹' 신상훈 前 신한사장 입원
  • 정재호 기자
  • 입력 2010-12-07 10:46
  • 승인 2010.12.07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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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출 혐의 등으로 검찰의 재소환이 예정됐던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전 사장이 병원에 입원했다.

7일 검찰과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신 전 사장은 검찰 재소환 조사 전 "건강 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검찰에 출두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수사팀에 밝혔다.

신 전 사장이 입원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신 전 사장의 병세 등을 확인한 뒤 재소환 일정 등 수사계획을 다시 세울 방침이다.

검찰은 앞선 조사에서 신 전 사장이 신한은행 행장 당시 투모로그룹 등의 업체에 438억원을 대출한 경위와 불법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여원을 횡령한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하지만 신 전 사장은 장시간의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이에 검찰은 신 전 사장의 소명이 부족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이날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한편 검찰은 신한은행이 전날 신 전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점을 고려, 정확한 법리 적용을 위해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신한은행이 지난 9월 "신 사장이 행장 시절 투모로 그룹 등의 400억원대 불법대출에 관여하고 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를 빼돌렸다"며 신 전 사장 등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신 전 사장도 신한은행 고소의 배후에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있다고 판단, "라 전 회장도 경영자문료 15억원 중 5억원을 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라 전 회장과 전면전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이 자신에 대한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신한은행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사퇴했으며, 신한지주 특별위원회는 9일 3차 회의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next08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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