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청년 31% 근무 중 성희롱 피해… 서울시 '안심일터' 공동 프로젝트 추진
알바청년 31% 근무 중 성희롱 피해… 서울시 '안심일터' 공동 프로젝트 추진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8-12-03 16:54
  • 승인 2018.12.0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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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사 그래프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전국 아르바이트 청년 6,722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결과 31%, 3명 중 1명꼴로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의 피해가 66%로 가장 높았다. 성희롱 피해 후 대처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을 통해 민원을 접수했다는 응답이 2%에 불과했고, 절반 이상이 참고 넘어가거나(60%) 대응 없이 그만뒀다(15%)고 응답했다. 피해 발생 시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고 답한 경우도 68%에 달했다.

실태조사는 서울시와 알바몬, 알바천국이 전국 아르바이트 청년 6,722명을 대상으로 10일 간(‘18.11.12~11. 21) 공동 조사했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청년유니온, 알바천국, 알바몬 등 총 7개 민간ㆍ공공 단체가 이러한 아르바이트 현장의 실태를 개선하고 ‘성희롱 없는 안심일터’를 만들기 위한 ‘서울 위드유(#WithU)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선, 성희롱 예방 대책으로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는 전문강사가 직접 찾아가 무료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10인 미만 사업장은 관련법에 따라 성희롱 예방교육 의무 대상자에서 제외돼 있지만 성희롱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사각지대다. 교육을 이수한 사업장에는 ‘안심일터 교육인증 스티커’와 함께 알바천국ㆍ알바몬 등 구인ㆍ구직 사이트에 ‘안심일터’임이 표시된다.

피해 대처와 관련해서는 시가 성희롱ㆍ성폭력 피해자에게 무료 법률ㆍ심리 상담부터 민ㆍ형사 소송시 변호사 선임비용(건당 100만 원), 핸드폰 기록 복원비 등을 지원한다. 필요한 경우 의료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민간 전문기관으로 연계해준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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