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음란물 유통 혐의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이사직 물러나
웹하드 음란물 유통 혐의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이사직 물러나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8-11-30 16:20
  • 승인 2018.11.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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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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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최근 음란물 유통 혐의로 경찰 조사에 임한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41)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심 대표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뜻하지 않게 심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금일부로 저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이용해 수백만 건의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의 관한 법률위반 방조 등)으로 심 대표를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 2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저는 과거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며 "당시 저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저의 온 맘과 힘을 쏟아붓고 성장을 함께 해왔던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지금 물러나는 것이 바른 선택인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는 그는 "4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쉴 틈 없이 치열하게 노력하는 상황에서, 비록 그것이 오해라고 할지라도 이번 언론 보도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위드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에 조금의 누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종합숙박앱 '여기어때' 운영 업체다. 경찰은 심 대표가 음란물을 유통해 얻은 수익을 여기어때 운영 초기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기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은 심 대표가 운영하는 웹하드 사이트 2곳에서 2017년 12월 6일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총 10개월간 427만여 건의 음란물을 유통해 52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적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통된 427만여 건의 음란물 중에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172건과 불법 초라영 영상 등 40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 조사 당시 심 대표는 "저는 웹하드 소유자일 뿐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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