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산둔갑 고춧가루 대량 적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광역전담반은 국내산과 중국산이 혼합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기하여 대형마트 등에 1.4톤(㎏당 1만 2000원, 공급가액 1만 6800천원)을 공급한 A업체와 위 업체에 원산지를 속여 납품한 업체들을 적발해 A업체는 무표시 제품사용 및 보관과 표시기준 위반 등으로 입건하고, 원산지를 속여 공급한 업체들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또한 미국산 수입 건해삼 세척·살균용으로 화초관리용 목초액을 사용한 B유통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입건 조치하였다.
이번 단속은 추석 성수식품 특별단속 기간(8.24~10.1)에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점검 중 대형마트 등에 전시된 국내산표시 고춧가루에 의심을 갖고 성분분석 결과 국내산과 중국산이 50:50으로 혼합된 사실을 밝혀냈고, 적발된 마트에 고춧가루를 공급하는 업체들을 하나씩 추적 조사하여 적발하였다.
A업체는 지난 6월 24일자로 경북소재 C농산에서 무표시 고춧가루 3톤(kg당 9700원, 구입가 910천원)을 구입하여 국내산으로 표시한 뒤 대형마트 등에 1.4톤(㎏당 1만 2000원, 공급가 1만 6800원)을 공급하고, 나머지 1.6톤은 보관하여 오다 이번 단속에 적발되었으며, 이들이 제품에 표시한 제품 영업허가 및 제조원도 조사 결과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해당 고춧가루가 급식업체 등이 이용하는 식자재 코너에서 판매된 점등에 비추어 집단급식소 등에 공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국내산과 중국산의 50:50 비율 고춧가루 가격은 8000원 정도로 국내산고추가루 공급가액이 1만 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당 4000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셈이다.
부산시 특사경전담반은 이들이 공급한 고춧가루를 판매한 마트에 대해서도 제품납품 경위를 조사 중이며 3곳에서 판매중인 727㎏을 판매금지 조치하였다.
부산광역시 사법보좌관 정재훈 검사는 “시민들이 당연히 국내산이라고 믿고 이용하는 대형마트 식자재 코너에 까지 가짜 고춧가루가 파고들었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치유하기 위해 부산시 특사경광역전담반은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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