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族 을 만족시킬 마케팅전략 필요
다양한 族 을 만족시킬 마케팅전략 필요
  •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
  • 입력 2009-10-06 16:31
  • 승인 2009.10.06 16:31
  • 호수 806
  • 2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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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기호 따라 소비층 공략하면 ‘성공창업’
요즘 유행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계층은 일명 ‘된장녀’라 불리는 20~30대 젊은 여성층이다. ‘된장녀’는 얼핏 이름만 들으면 토속적인 의미일 것 같지만 실제 뜻은 정반대다. 즉 ‘된장녀’란 명품을 좋아하고 커피는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마셔야 하는 등 유행과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미혼 여성들을 일컫는다. 여기에 덧붙여 성형, 화장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에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여성은 물론 중년의 여성들도 자신들만의 여가생활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나우족과 같은 신조어를 만들고 있다. 이처럼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다양한 00족들에 대해 개인적인 특성을 일컫는 용어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현상 및 사회적 계층을 일컫는 각종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등장한 그들을 잡기 위한 창업계의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건강에 관심 집중 ‘웰빙족’

창업시장에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짬뽕전문점 중 웰빙 수타전문점으로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짬뽕늬우스’(www.soyummy.co.kr)도 웰빙족 사이에서 큰 인기다. 특히 짬뽕늬우스는 부가메뉴가 거의 없이 단일메뉴인 ‘짬뽕’만을 내세워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짬뽕늬우스 모든 메뉴에는 일체 화학조미료가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매일 본사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재료는 담백한 짬뽕맛을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있어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우동원액과 얼큰소스는 짬뽕늬우스 만의 차별화된 전략 중 하나다.

또한 주문과 동시에 바로 즉석조리해 손님에게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신선도 유지에 있어서도 탁월하다. 이는 짬뽕늬우스가 메뉴에 대한 품질유지를 가장 원칙으로 여김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짬뽕늬우스는 기술력과 회전율이 동 업종에 비해 매우 좋고 유행을 잘 타지 않으며 음식전문가가 제대로 만든 브랜드이다.

짬뽕늬우스의 대표메뉴로는 얼큰짬뽕, 지옥짬뽕, 남자짬뽕 등이 있으며 가격은 3800~4500원대로 맛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한편 짬뽕늬우스 서울대점은 49.5㎡(15평) 규모에 하루 평균 12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문의 : 02)953-8913~4]

다이어트식단을 내세운 웰빙치킨요리전문점 ‘닭잡는파로’(www .paro.co.kr, 이하 ‘닭파로’)가 S라인을 꿈꾸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닭파로를 대표하는 메뉴로는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닭고기와 쌈을 결합시킨 독특한 메뉴들이다.

닭파로는 로터리오븐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고기맛이 담백하고 간장·애플·칠리·겨자소스는 달콤한 맛을 낸다.

특히 저온 숙성시킨 계란과 우유를 요구르트 만드는 과정과 똑같이 닭살 속에 유산균을 침투시켜 육질과 영양면에서 고가 식품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오이, 당근, 양배추, 파슬리, 무순 등의 야채가 곁들여져 향긋한 맛을 제공한다. 이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고객, 즉 웰빙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보쌈김치로 한 입에 싸먹는 닭쌈밥도 닭파로에서만 즐 길 수 있는 독특한 맛이다. 닭고기를 그릴에 구워 매운 고추장소스에 볶은 고추장바비큐도 매콤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닭파로의 창업비용은 99.174m²(30평) 7600만원(점포비 제외)이다.
[문의 : 02)529-8525]


트렌드 이끄는 제2의 큰손 ‘나우족’과 ‘노무족’

최근들어 40~50대의 경제력 있는 중년 여성들을 일컫는 ‘나우족’(New Older Women)을 시작으로 더 이상 아저씨로 불리길 원치 않는 ‘노무족’(No More Uncle:젊은 아저씨)까지 소비트렌드를 이끄는 중년들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시대를 대표할 이들 40~50대들은 가장 적극적인 소비 주체이며 가장 경제력 있는 계층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히, 자기만족 추구에 큰 가치를 두는 ‘나우족’ 여성들은 가정 경제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노무족화에 앞장서 소비업계의 큰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우족’들의 구매파워는 프랜차이즈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잡았던 업체도 중년들의 구매력에 새로운 마케팅과 제품을 준비해야 할 정도다.

붙임머리 전문업체인 ‘e-붙임머리’(www.bestmo.com)는 신세대를 공략해 ‘웨이브’ 붙임머리를 새로 개발해 선보였다. 개발 당시에는 기존 미용실에서도 쉽게 나올 수 없는 컬링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머리숱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근에는 부분가발전문점 ‘e-탑피스’(www.ebestt op.com)를 출시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탑피스 제품은 착용이 간편하고 착용한 후의 모습 역시 자기머리처럼 매우 자연스러운게 특 장점이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에서도 거품을 제거해 더욱 인기가 높다.

e-붙임머리 이상인 대표는 “아줌마들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단순히 오래가는 ‘뽀글이 파마’가 나우족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붙임머리를 시술받는 중년여성들이 부쩍 늘었다”며 “세련된 올림머리를 할 수 있는 웨이브 붙임머리와 머리숱이 적은 사람들을 위한 부분가발들이 특히 인기많다”고 말했다. e-붙임머리와 e-탑피스의 창업비용은 33㎡(10평) 기준 1600만원 정도이다.
[문의 : 02)3471-4030]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 .odengok.co.kr)는 편안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일식, 중식, 동남아식 등 세계 각국의 유명한 요리를 퓨전화해 다양한 안주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음식인 오뎅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해 오뎅바에 손님이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꾸몄다.

‘좋은 벗과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곳’이라는 슬로건의 오뎅사께는 차별화된 맛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장년층 고객들은 손으로 직접 만든 어묵 외에 탕, 샐러드, 구이, 꼬치, 튀김 등 종료별로 60여개가 넘는 메뉴를 즐겨찾는다. 한편, 오뎅사께의 창업비용은 33㎡(10평) 기준 328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이다.
[문의 : 02)525-4949]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나홀로족’

최근 점심시간에 혼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다. 또 커피전문점에서도 혼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두드리는 젊은이들을 어렵지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홀로 시간을 보내려는 젊은이들인 ‘나홀로족’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중에 사람들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직장인들은 주말 만이라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데 드는 평균 3~4만원의 비용을 아끼고 싶어하는 것도 나홀로족의 특성 중 하나.

나홀로족의 또 다른 일면은 ‘귀차니즘’이다. 한창 네티즌 사이에 회자됐던 귀차니스트는 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방식이라는 말로 국어사전에 등재될 만큼 두드러진 사회현상이 됐다. 때문에 이들의 귀차니즘을 위한 배달 아이템들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치킨전문점이다.

‘치킨퐁’(www.phong.co.kr)은 열풍컨벡션과 흑마늘 염지를 내세우며 웰빙 치킨을 표방하고 있는 치킨전문점이다. 치킨퐁은 생맥주 프랜차이즈 가르텐비어로 유명한 ㈜디즈의 제2브랜드이다. 치킨퐁은 배달용 냉각기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치킨을 배달하는 싱글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용 냉각기는 생맥주 추출 시 보다 낮은 온도로 배달이 가능해 배달시 맥주 고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해준다. 한편 치킨퐁의 창업비용은 33㎡(10평) 기준 2900만원 정도이다.
[문의 : 080)533-8091]

두 마리 치킨전문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www.tiba.co.kr, 이하 ‘티바’) 역시 매우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그리고 담백한 맛으로 나홀로족 사이에서 유명하다. 특히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티바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그리고 첨단 염지공법을 이용한 조리방법으로 치킨맛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바의 창업은 1천만원대로 소자본 창업과 업종변경이 가능하다.
[문의 : 1588-6338]

지금 소비시장은 개성이 강하면서도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다양한 소비층이 형성된 시기다. 따라서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차별적인 전략이 있어야만 성공창업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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