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도시숲’이 서울시 노원구 초안산근린공원(월계동 산1번지 일대) 내에 총 3,588㎡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에 조성되는 숲은 서울시가 민간기업(동아ST), 시민단체(생명의숲)와 손잡고 지난 8월부터 추진한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이다.
이곳엔 미세먼지 차단과 흡착률이 뛰어난 수종 총 2,332그루가 식재되는데, 키 작은 나무, 중간나무, 키 큰 나무를 혼합 식재하는 다층구조 방식으로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도시숲이 조성되면 연간 82kg의 도심 미세먼지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8월 31일 동아ST, 생명의숲과 ‘도시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도시숲 부지를 제공하고, 전문의약품 전문 기업 동아ST는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민단체(NGO) 생명의숲은 숲 조성과 관리를 담당한다. 현재 대상지 확보, 전문가 자문, 설계 등의 준비과정을 마무리한 상태다.
시는 29일 오후 2시 지역주민, 시민단체, 동아ST 기업, 서울시 공무원 등 200여 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다. 이후 지주목 설치, 식재지 정비 등을 거쳐 12월 초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도시숲이 외곽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미세먼지도 저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과 도심을 비교할 때, 도시숲의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노원구에 조성되는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은 도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민간 주도’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민간 주도의 도시숲이 생길 수 있도록 사회 각계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