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통해 세계 5위 도약하겠다”
김쌍수식 경영 리더십이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KEPCO, 이하 한전)를 바꾸고 있다. LG그룹에서 잔뼈가 굳은 김 사장은 국내 전력을 공급하는 최대기업 한전의 사장을 맡은 뒤 매너리듬에 빠진 구성원들에 기(氣)를 살린 창조경영을 통해 한전을 뼈 속까지 바꿔놓았다. 그는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중장기 녹색비전을 수립하고 글로벌 5위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녹색기술에 2조 8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한국전력공사(KEPCO, 김쌍수 사장)은 지난 9월 27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중장기 녹색비전을 수립하고 녹색기술에 2조 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수립한 ‘KEPCO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따르면 ‘녹색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KEPCO (Green Value Top Runner)'라는 녹색비전을 설정, 2020년 녹색매출 14조 원(현재 200억 원 수준) 달성하고 이산화탄소의 획기적 감축을 골자로 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녹색성장 관련 8대 녹색기술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CDM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연간 820만t 규모의 배출권을 확보하는 등 4대 추진분야 12개 핵심과제의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4대 추진분야로는 녹색전력기술 성장 동력화,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 확대, 저탄소에너지 시스템 구축, 저탄소 녹색성장 인프라 확충이다.
김쌍수 한전사장은 “우선 녹색기술 R&D 집중 및 상품화를 위해 녹색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8대 녹색 전략기술을 선정하고, 25개의 세부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집중 육성, 신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및 효율 향상 등 녹색기반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이를 위해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Integrated Gasfication Combined Cycle),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 Storage),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수출형 원전, 전기 에너지주택, HVDC(초고압 직류송전,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초전도 기술을 8대 녹색기술로 자체 선정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녹색 비지니스 확대 일환으로는 IGCC,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원자력 수출 등을 통해 2020년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 매출액 14조 원(총매출 85조 원 중 16.5%)을 달성하겠다. 또한 현재 10위권의 전력회사에서 세계 5위 수준의 글로벌 유틸리티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전은 녹색 비지니스 추진전략으로는 세계 수준의 녹색전력기술을 기반으로 사업별 해외지역 매력도 및 특수성 등을 고려한 단계적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수력·신재생·송배전사업 등의 녹색사업으로 해외매출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우라늄 등 자원개발 사업을 통한 자원 자주개발률(7%→50%)제고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저탄소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다각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무영향 및 탄소비용의 최소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탄소시스템 구현방향은 저탄소 전원의 확대를 위한 원전 건설, RPA(신재생에너지 자발적 공급협약, Reneweable Portfolio Agreement)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을 지속적인 확대, LED보급 및 고효율기기 등을 통한 지속적 에너지 절약 등이다.
마지막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전력그룹사 공동대응 체계 확립 및 온실가스배출 통계 구축 등 한전의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및 단계적 향상을 추진하고 친환경 이미지 및 감축문화 확산을 위한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한전이 녹색성장을 위한 도전과 열정으로 글로벌 녹색 경쟁 (Green Race)에서 승리한다면, 한전은 2020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대한민국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주역으로 우뚝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수아 기자]
최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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