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놀이 통해 창의적 인재 육성
포스코, 놀이 통해 창의적 인재 육성
  • 이범희 기자
  • 입력 2009-09-29 10:36
  • 승인 2009.09.29 10:36
  • 호수 805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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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의 창조경영 ‘화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의 창조경영이 또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그가 취임한 후의 성과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였다는 평을 받을 정도다. 최근 포스코는 지난 9월 2일 놀이문화를 통해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을 꾀했다. 구글의 펀 경영처럼 안정적인 직원들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어 낸다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 이에 정 회장은 “창의적 경영을 하는 `펀 경영`에서 나온 독창적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해 나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또 한번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포스코가 확 달라졌다. 더 이상 딱딱한 포스코가 아니다. 그동안 철강회사의 이미지를 벗고 격의 없는 포스코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정준양 회장 취임이후 뚜렷이 나타난다. 본사 직원들도 사뭇 이런 분위기를 느끼며, 포스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정 회장의 열린 경영이 포스코의 분위기를 한 층 바꾸는 전실이 된다며 환하게 웃는다. 게다가 최근 보인 행보를 보면 이 같은 사실에 무게가 실린다.

포스코가 놀이문화를 통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뜻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9월 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문화 조성을 위한 놀이공간인 ‘포레카(POREKA)’를 개관했다.

포레카란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EUREKA)’를 ‘포스코(POSCO)’와 결합한 것으로 포스코의 문제 해결의 장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 놀이방은 국내 최대인 총 1,190㎡(360평) 규모로 휴식(Refresh), 펀(Fun), 스터디(Study) 공간으로 구분해 이용자들에게는 휴식은 물론 다양한 놀이와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실제 수목들을 심어 ‘자연정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장서 1,000 여권을 비치해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북카페’와 함께 쿠션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누워 사색과 담소를 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인 ‘사랑방’, ‘다락방’ 등도 마련한다. 또한 테이블 형태의 대형 터치스크린은 물론 스포츠, 전략, 단어조합 등의 게임, 클래식음악 및 미술작품 감상, 생활 지식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방음 시설이 완비된 ‘브레인 샤워룸’에서는 악기 연주, 댄스, 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이밖에 개인별 창의능력 개발을 위해 각자 브랜드를 정의한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음악과 이미지 위주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나 UCC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스코는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1년간 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직원들이 공식적으로 방해 받지 않고 놀이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시간을 ‘Creative Time’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직원 사기 높이기 위한 운동 병행

포스코는 이들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을 외부 전문 기관에 맡겨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가 창의놀이방을 개관한 것은 기존 사업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기업의 창조적 전환(Creative Transformation) 능력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구글(Google) 같은 회사도 전 직원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하는 펀(Fun)경영에서 나온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취임초기부터 창조경영을 경영철학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으며 이날도 얼굴에 Face Painting하고 직원들과 함께 직접 가상 골프 경기를 시연해 보였다. 또한 정 회장은 ‘창의(倉意)는 통찰(洞察)에서 나오고 통찰(洞察)은 관찰(觀察)에서 비롯됩니다’ 란 구절을 직접 쓴 서예 동판을 부착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저자 김정운 명지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sun.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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