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우리나라 구두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지하철역 안에 구두박물관이 있네요”
“구두테마역 주변에 수제화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구두에 대한 지식도 얻고, 쇼핑까지 할 수 있는 이곳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다. 2013년 11월 서울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협력으로 성수동 수제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구두테마역’을 조성했다. 역사 안 구두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구두에 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성수역에 내려 개찰구를 나오면 2층 통로가 구두 관련 전시물로 가득하다. 제일 먼저 ‘슈스팟 성수’라는 기둥이 나타난다. 슈스팟 성수를 시작으로 ‘구두지움’, ‘슈다츠’, ‘구두장인공방’, ‘다빈치구두’ 순으로 다양한 테마별 관람을 할 수 있다.
‘구두지움’은 구두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는 공간이다.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연도별 구두의 역사와 우리나라 수제화 산업의 변천사를 알 수 있다. ‘구두는 순우리말일까?’ 와 같은 질문의 답변과 짤막한 구두 역사 이야기는 한번 보면 잊어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롭다.
다음은 슈다츠이다. 성수동을 시간, 공간, 사람으로 나누어 성수동이 우리나라 수제화 산업의 중심지인 이유를 소개한다. 성수동 구두 장인이 당신만의 수제화가 만들기 위한 시간은 며칠이 필요할까? 바로 7일이다. 이 공간에서는 성수동 구두 장인이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구두장인공방’은 최고급 수제화를 만드는 기술이 이곳 성수동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수동의 최고급 수제화 제작 프로세스를 소개하며 구두와 관련된 재미있는 상식도 모여 있다. 직접 전시된 작업도구를 보면 ‘나도 한번 수제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것이다. 성수역에서 다양한 전시를 체험하면 미래 구두장인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전시물을 관람하고 출구를 나오면 1층 하부 교각에 박스형태의 가게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 매장은 성수동 수제화 공동브랜드인 ‘프롬에스에스(fromSS)’에서 나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 구경뿐만 아니라 앞에 세워진 구두 테마 조형물인 ‘고양이의 빨간 꿈’과 인증사진을 찍으면 좋을 것 같다.
이제 구두와 친해졌다면 수제화 거리에 가서 수제화 한 켤레 장만해보자!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