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교수님! 넘 반가워요”
지난 24일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음식점에 모인 3~50대 남,여 5명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남성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식사와 겸한 자리가 시작됐고, 모임은 근처 커피숍으로 이어졌다.
이날 모임은 다름 아닌 영진사이버대학교의 ‘언·밥 데이(Day)’행사로 이 대학교 정연모 교수(사회복지계열)가 전북지역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것.
영진사이버대학교(총장 조방제)의 ‘언·밥 데이’,즉 ‘언제 밥 한번 먹자’ 행사가 재학생들과 소통의 창구가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소통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학업과 진로 상담으로 온라인 학습에 힘을 불어넣고자 마련된 ‘언·밥 데이’는 어느덧 10여 년이 경과했고 이 대학교 소통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달에만 강릉, 전주, 통영, 창녕 등에서 학생들과 ‘언·밥 데이’를 가졌고, 12월에도 전국 각 지역을 돌며 모임이 이어진다.
전주시 모임에 참석한 박채순(사회복지계열 1년)씨는 “모니터로만 보던 교수님이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와 동기들과 많은 얘길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에서 전주 모임에 달려온 염용균(사회복지계열, 2년)씨는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사이버학습에서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고, 사회생활 얘기도 나누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면서 “사이버대학생이지만 이런 모임이 자주 있으면 애교심도 생기고 동기들과 만날 수도 있어 좋겠다”고 전했다.
임우현 교수(사회복지계열)는 “사이버대학은 거리나 지역에 관계없이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점이 학생들에겐 부담일 수 있다. 이런 점을 만남에서 해소하는데 ‘언·밥 데이’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진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