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안씨는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동생과 함께 뉴욕에 4채, 보스턴에 5채의 부동산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내 청와대를 발칵 뒤집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블로그 글에 대해 공식 해명을 해야 했을 정도다.
▷ 청와대에서 직접 해명할 정도로 국내서 화재가 될 걸 알았는지.
▶ 다소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일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당초 내 블로그가 알려지기까지는 적어도 3개월은 걸릴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 김병국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해명에 만족하는가.
▶ 개인의 국적 문제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힘든 점이 많다. 구두로 “21년 전 미국 시민권 포기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 법원에 판단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포기 확인서를 직접 공개하는 것이 훨씬 신빙성 있지 않나.
▷ 블로그를 통해 유명인사들의 미국 부동산 보유 현황을 공개한 이유는.
▶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 사회를 바꾼다는 거창한 말은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지 않겠나.
▷ 어떻게 자료를 모으게 됐나.
▶ 예전 신문과 방송 쪽에서 일 할 때, 취재하면서 아쉬웠던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유명인사들 부동산 증거를 모으는 동기가 됐다. 당시 ‘마감 1시간만 더 있으면 더 자료를 모을텐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신문·방송 기자였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
예전 동료들이나 회사에 나와 관련해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 실제 네티즌 사이에서는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비친다.
▶ “조심해야 한다” “국내 있다면 지켜줄텐데”라고 걱정해주는 방문객이 많았다.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권의 위협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의를 합법적으로 제기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자료 공개에 대한 원칙이 있다면.
▶ 사실 여기에 공개된 자료는 모두 공개된 것으로 의지만 있다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름이나 주소만 있으면 얼마든지 조회할 수 있다. 때문에 사실 확인에 초점을 두고 미국 주소, 국내 주소를 모두 대조했다.
블로그에도 나와 있지만 원칙은 ‘No evidence, No story(증거 없인 말하지 않는다)’다.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증거가 있을 때만 증거에 한해서 말한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현재 가진 자료들 중 아직 올라가지 않은 것이 많다. 업로드에 시간이 꽤 걸리고 있다. 앞으로도 재벌 등 유명인사들의 미국 재산 및 불법 의혹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필성 기자]
강필성 기자 fee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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