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휴지통- ‘용팔이 사건’ 이승완 또 주먹질
사건휴지통- ‘용팔이 사건’ 이승완 또 주먹질
  •  기자
  • 입력 2009-09-15 11:04
  • 승인 2009.09.15 11:04
  • 호수 803
  • 3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기원장 자리 그렇게 탐났나’ 눈살
‘형님’은 건재했다.

87년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한 일명 ‘용팔이 사건’의 배후 이승완(69) 국기원 이사가 또 다시 주먹을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라이벌 관계의 인물이 국기원장이 되는 것을 방해기 위해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을 이끌고 국기원 직원을 폭행한 혐의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9일 폭력과 업무방해 혐의로 이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국기원 직원들이 개최한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 발표회’에 자신을 지지하는 서울시태권도협회 임직원들과 함께 난입, 주먹을 휘둘러 직원 5명에게 각각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국기원장직은 지난해 6월 엄운규 전 원장이 시도협회 등과 갈등을 빚다 사퇴한 후 공석이 됐다. 지난 1월 국기원 직원들이 엄 전 원장의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려 하자 차기 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씨가 물리력을 동원해 이를 방해한 것. ‘원로주먹’인 이씨는 2003년에도 태권도협회장 선거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한편 용팔이 사건은 1987년 4월 안기부와 여당이 폭력배를 동원해 통일민주당 창당대회를 방해한 사건이다. 당시 이승완씨는 ‘용팔이’ 김용남씨를 행동대장으로 투입해 통일민주당 전국 18개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