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건강식품 만성질환자에 부작용 증상 속출
소비자 고발- 건강식품 만성질환자에 부작용 증상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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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9-15 10:35
  • 승인 2009.09.15 10:35
  • 호수 803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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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위해 먹은 식품이 오히려 독으로
만성질환자나 기존에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부작용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가 미흡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만성질환자가 건강식품을 먹고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53건 접수됐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만성질환자나 임산부 등이 건강식품을 먹고 부작용이 생긴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사결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만성질환자가 건강식품을 먹고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53건 접수됐다. 부작용으로는 피부장애(23건), 위장장애(22건)가 많았지만 혈당상승 7건, 혈압상승 2건 등 기존 질환이 악화된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부작용을 유발한 제품 중 절반 가까이(중복응답 60건 중 29건)가 누에가공품, 추출차류, 마늘엑기스 등 건강증진효과를 표방한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들은 건강증진효과를 표방하면서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지 않은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소홀했다.

건강식품은 질병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닌데도 질병치료 목적으로 구입한 경우가 38건(71.7%)에 달했고 2가지 이상을 동시에 먹는 경우가 20건(37.7%), 과량으로 섭취해 부작용을 입은 경우가 4건(7.5%)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10개 제조업체의 18개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11종)에서 만성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표시하지 않았고 15종은 임산부와 유아에 대한 주의사항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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