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잡는 ‘카테킨’소재 개발 ‘화제’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건강보조제품과 보양식등을 챙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건국대학교 벤처창업지원 내에 위치한 (주)세포활성연구소(대표 박동기)이 다양한 건강보조제 특허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교수 8인으로 구성된 이 벤처기업은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특허를 출헌하고, 제품을 만들어 그 신뢰성 또한 높다. 현재 15여 가지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연구 성과를 토대로 얻은 수익금의 일부는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하고 있어 후배양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포활성연구소 대표 박동기 교수를 만나 그동안의 연구성과에 대해 들어본다.
벤처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틈새시장을 통해 성장하던 예전과는 달리 신뢰성과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젠 IT분야를 넘어 건강보조제까지 진출하며 제약, 특허 등에서도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문지식이 많은 학자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내고 있어 신뢰성 또한 높다. 그중 한 벤처기업이 건국대학교 내에 있는 (주)세포활성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박동기 교수를 포함한 8명의 박사들이 자체전문연구위원회와 정부산하관련기관 및 연구기관과의 산학협력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명공학의 양적, 질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만든 카테킨 소재 제품 들은 신종플루의 예방효과는 물론 항균제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폴리페놀 일종인 카테킨은 차류(Camellia sinensis)에서 파생되었으며, 발암억제, 동맥경화, 혈압상승 억제, 혈전예방, 항바이러스, 항비만, 항당뇨, 항균, 해독작용, 소염작용, 충치예방, 구갈방지, 장내 세균총 정상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또한 세포활성화 연구소는 천연물로부터 여드름 개선을 위한 추출조성물, 화장품에 이용하기 위한 천연물에서 추출한 추출물, 버섯균류를 접종시킨 기능성 곡류의 생산방법, 발아현미 또는 발아현미 함유 혼합곡류를 배지로 한 홍국의 제조방법 등 23여 가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에만 몰두하다 ‘된서리’ 입기도
그러나 박 교수팀이 항상 연구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벤처 초기 당시 상업적인 측면보다 학문적 소양만을 염두하고 진행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학문에 매진한 교수들이 모였으니 상업적인 돌파구가 전혀 없었던 것. 제품을 개발해도 마케팅판로 개척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연구소를 떠나는 교수들이 늘어났고, 설립 당시의 취지와는 벗어나는 현상들이 발생했다. 박 교수 본인도 학문적인 연구냐 상업적인 목적이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당시 벤처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그야말로 개념도 없었다. 당시 교수들이 정책적으로 장려하니 참석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실패했다. 학문을 위한 연구를 했지 상업적인 것을 고려하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품을 만들어도 영업적인 마인드가 없어 불편함을 느꼈고, 상업 노하우가 없어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하라는 당부를 전한다. 학자로 자칫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사안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힌 것.
박 교수는 “기초연구가 많이 중요하지만 상업적으로 어떻게 접목시킬지도 중요하다. 상업적인 측면을 통해 더 좋은 연구자금을 모아 좋은 제품을 만들면, 사회 공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자로서의 초심을 잃지 말고 벤처기업의 특성을 살린 학문과 상업적 견해를 통해 사업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 교수의 다짐이 학자적 소양으로 세포활성연구소의 초석이 된다고 주변인들은 말한다. 때문에 주변 동료들은 물론 학생들도 그와 함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세포활성 연구 상의 제품들이 어떠한 활약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인·터·뷰
“천연물로 생리활성 물질을 찾는다”
“공개 된 천연물질이 아닌 나만의 물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건국대학교 세포활성 연구소 박동기 교수. 그는 공개된 것 말고 스스로 찾아내 새로운 제품 연구에 오늘도 매진 중이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많은 바이러스 병균 등을 예방하는 제품을 개발해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카테킨 등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 되는 것으로 알려진 제품 상용화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채비를 하고 있다.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그를 건국대학교 세포활성화 연구소에서 만나보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세포활성 연구소란.
천연에서 알려진 효능 외에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어 제품화 하는 연구소이다. 알려진 소재가 아닌 모방할 수 없는 것들을 위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현재 23가지의 소재가 개발 중이다.
이 중 발아현미와 카테킨 등 신종플루를 대비하는 카테킨 소재 등은 현재 치료 개념보다 예방 차원에서 연구가 지속하고 있다.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 벤처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처음 벤처를 시작할 때 상업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느냐 보다, 효능이나 기적을 밝히는 쪽으로만 생각하고 진행하다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학문에만 매진한 교수들이 모였으니 상업적인 돌파구가 전혀 없었다. 마케팅 판로 개척도 쉽지만은 않았다. 때문에 연구소를 떠나는 교수들이 늘어났고, 설립 취지와는 다른 현상들이 많이 발생했다. 나 역시 학문적인 연구냐 상업적인 목적이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바 있다. 실패라 할 수 없지만 그동안 겪은 고초가 어쩌면 도움이 될 수도, 실패일 수도 있다 생각한다.
- 벤처를 창업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기초연구가 많이 중요하지만 상업적으로 어떻게 접목시킬지도 중요하다. 연구에만 몰두한다면 학문에 도움도 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지만, 상업적인 측면을 통해 더 좋은 연구자금을 모아 좋은 제품을 만들면, 이는 사회 공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 학자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일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범>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sun.co.kr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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