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국제결혼 피해 급증
소비자 고발- 국제결혼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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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9-08 13:43
  • 승인 2009.09.08 13:43
  • 호수 802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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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못한 것도 서러운데…두 번 울리는 중계업체
오늘날 국제결혼이 자연스런 풍토로 자리잡고 있지만 정작 영세한 국제결혼 중개업체들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제결혼이 1990년 4710건에서 2008년 3만6204건으로 급증하면서 피해 상담 접수가 2005년 64건에서 2008년 137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73건에 달했다.

소비자원이 보건복지가족부 용역과제로 국제결혼중개업체 266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국제결혼중개업체들은 대부분 열악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가 커플매니저를 겸해 혼자 일하는 1인 업체가 44.0%로 가장 많았고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경우가 32.9%였으며 평균 임직원 수는 2.15명에 그쳤다.

평균 상담 건수는 18.23건이고 75.6%는 한 달 상담 건수가 10건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연 평균 성혼 건수는 지난해 기준 8.81건이다. 회원모집 방법은 기존에 국제결혼한 사람들의 인맥을 이용하는 경우가 내국인 75.7%, 외국인 65.2%로 가장 많았다.

중개업체 가운데 한국인 회원 정보를 외국인 예비 배우자에게 번역해서 제공하는 업체는 66.8%에 불과했으며, 13.6%는 계약 체결시 문서로 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국제결혼중개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보건복지가족부에 제도 보완, 관리.감독 강화, 공익적 결혼중개업 협회 활동 활성화, 결혼이민자의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사전정보제공 프로그램 확대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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