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몸에 좋다는 은나노 알고 보니 독극물
소비자 고발- 몸에 좋다는 은나노 알고 보니 독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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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9-01 14:18
  • 승인 2009.09.01 14:18
  • 호수 801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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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동물실험 결과 충격
각종 전자제품 등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은나노 입자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시선을 끈다. 은나노 제품은 그동안 건강에 좋다는 마케팅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팔려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8월 24일 최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실시된 은나노 입자의 흡입독성 시험 결과 동물실험에서 폐와 간에 독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흰쥐에게 은나노 입자를 90일 동안 공기로 흡입시키고 부검한 결과 흰쥐의 폐에서 염증성 세포덩어리가 나오는 ‘육아종성 부위’나 ‘폐포염’이 나타났다. 은나노 흡입량이 늘어날수록 폐의 호흡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컷에게서는 간 조직에도 염증이 나타났다. 은나노뿐만 아니라 금나노 입자를 90일 동안 흡입시켜도 염증세포가 증가하는 등 폐 조직에 이상이 생겼다.

특히 암컷의 경우 담즙관 과형성이 나타났고 염증으로 인한 간세포 부종 등 간조직 이상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에서 판매중인 은나노 세탁기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05년말 ‘은나노 세탁기’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은나노 마케팅을 벌여왔다.

삼성전자 측은 “은나노 세탁기가 은나노가 아닌 은이온인 탓에 실험 결과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은이온을 소비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용어가 ‘은나노’였을 뿐, 실제 은나노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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