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개월 간 탐문 수사 통해 행방 묘연한 미취학아동 찾아내
경찰, 10개월 간 탐문 수사 통해 행방 묘연한 미취학아동 찾아내
  • 강민정 기자
  • 입력 2018-11-26 15:57
  • 승인 2018.11.26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경찰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던 미취학아동 1명이 10개월간의 추적 수사를 거쳐 찾았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올해 예비취학아동 중 행방이 묘연했던 A(7)군을 경북 청도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했다고 26일 공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월 울산 모 초등학교 예비 취학아동이었으나 입학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교육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신고 내용을 접수한 경찰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해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A군이 출생 후 예방접종과 병원진료 내역이 존재하지 않고, 부모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등 아동에 대한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여겨 전담수사팀을 꾸려 지난 1월 수사를 진행했다.

A군은 2012년 10월 이후 거주불명으로 등록됐으며, 부모의 직계 가족들도 약 7년 전부터 부모와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자 경찰은 부모의 신병확보를 위해 지난 3월 아동의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교육·의료방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A군의 부모 의료 ·통신·금융·계좌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아동 부모의 친인척, 지인 등을 대상으로도 탐문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10개월 간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탐문 수사한 결과 A군의 어머니가 친인척과 통화한 흔적을 찾았다. 아울러 A군의 아버지가 일했던 장소가 경북 청도군이란 사실을 확인, 주변 지역을 수사해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에게 발달장애가 있었으며, 정상적인 교육(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이수하지 못한 채 가정에서 친모에게 양육되고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가족의 거주불명 등록해제를 도와주고 해당 아동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지자체 등과 연계해주는 등 아동보호조치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강민정 기자 km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