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불똥 어디까지? 참여기업 ‘긴장 중’
나로호 불똥 어디까지? 참여기업 ‘긴장 중’
  • 이범희 기자
  • 입력 2009-09-01 13:18
  • 승인 2009.09.01 13:18
  • 호수 801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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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가 아쉽게 실패했다. 7차례에 연기 후 지난 8월 25일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로 향하는 듯 했으나 궤도진입에 실패했다. 이를 바라보던 많은 국민들은 물론 외신들까지도 아쉬움을 토로한다.

실패의 원인은 페어링 분리 실패. 인공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의 한 쪽이 분리되지 않은 것이 이번 발사 실패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다. 러시아와 우리 측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나로호 발사에 참여했던 일부 우리 기업들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해당 기업들은 조용히 숨을 죽이며, 주변의 반응들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국민들의 아쉬움만큼이나 해당 기업들은 가시방석이다.

특히 나로호의 조립을 주도한 대한항공의 충격은 크다. 한화와 함께 나로호 발사체 외면에 자사 로고까지 삽입하며 홍보효과를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함께 참여했던 여타 160여개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추진분야 엔진 제작을 맡았던 비츠로테크, 킥모터 제작을 맡은 한화, 터보펌프 제작을 맡았던 삼성테크윈과 비츠로테크, 연소기와 가스발생기를 제작한 비츠로테크와 스펙, 추진 시험설비를 제작한 한화와 대한항공?한양ENG, 액체추진제 공급계 서브시스템과 구성품을 제작한 한화를 비롯해 대한항공, 서흥금속, 하이록코리아 등은 이번 실패의 불똥이 자사에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나로호 체계분야의 지상지원장비를 제작한 현대중공업과 탑엔지니어링, 관성항법유도시스템을 제작한 두산인프라코어, 추력기 시스템을 제공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퍼스텍. 제어분야를 맡은 한화, 전자분야에서 송·수신기 등 박스레벨 제작한 단암시스템즈와 엠티지 등도 가시방석이긴 마찬가지다.

이번 나로호 실패가 해당 기업들에게는 불명예(?)를 안겨준 꼴이 된 셈. 때문에 2차 실험 성공여부가 불신을 씻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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